어르신을 섬기는 일은, 어떤 일보다 우선이라야 합니다.

우리기관에서는 4월부터 전개되는 북제주군 경노식당운영과 관련하여 매주1회 한경면사무소, 애월읍사무소의 위탁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식사만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고립된 어르신들을 보호하고 오랜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가시는 수혜어르신들에 대한 “함께하는 밥상 어르신의 날”로 그 분들을 섬기는 날입니다. 이 사업의 특성은 민ㆍ관이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어르신섬기는 행사로서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마을사무장들이 독거어르신들의 팔과 다리가 되는, 공동의 잔치마당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1910~20년 태생으로 끊임없는 고통으로부터 인생을 살아온 분들 이십니다. 일제식민지하에 통곡의 역사에서 출생하여 4.3의 뼈아픈 상처, 전쟁의 소용돌이에 기나긴 죽음의 터널을 뚫고 아픔을 거치는 통곡의 세월에서도 강인한 삶을 살아 오셨기에 우리의 어르신들은 사회로부터의 보장과 주민들로부터 섬김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분입니다. 그 분들은 시대가 성장하고, 경제의 팽창으로 인해 소외됨과 설움의 한으로 기나긴 인생과 역경을 지탱해 오신 분들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일상적인 관심을 통해 남은 일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모시는 일일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노인요양보장제도 도입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치매, 중풍 등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독거노인들에게 일상적인 생활지원, 간호 및 간병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2007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제주군은 이미 고령화된 사회로서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은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이에 맞추어 지자체는 읍, 면단위를 중심으로 독거어르신을 모시는 일상적인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북제주군 내에 노인복지의 향상을 위한 아름다운 휴양을 제공하는 등 많은 공헌을 한바 있습니다.
소외당하시고 삶의 어려움을 겪으시는 지역 어르신을 섬기는 일상적 사업으로 “함께하는 밥상, 어르신의 날”을 매주1회 선정하여 한 끼니 식사를 제공하는 문제가 아니라 주민과의 잔치한마당을 통해 문화놀이, 건강진단을 위한 간호, 간병, 위생 등 다양한 행사를 하면서 그 분들의 삶에 최소한의 배려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관은 읍ㆍ면사무소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매주 화요일은 한경면복지회관에서, 매주목요일은 애월읍사무소에서 어르신의 점심을 재공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부족하여 부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르신을 섬기는 행사는 모두가 주체자라야 합니다. 청년회에서, 부녀회에서, 지역어른 들에 이르기 까지 함께하는 자리라야 합니다. 우리의 마을이, 우리의 읍ㆍ면이, 우리의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섬김과 나눔의 고장으로 북제주군 전역에 어르신 섬김이 뿌리를 내릴 때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근수님은 북제주군자활후견기관 실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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