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사, 청와대와 정부에 철거 중단 호소...어떻게 될까?

▲ 철거 위기에 놓인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작품 ''더 갤러리-카사 델 아구아'
철거 위기에 놓인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의 유작 '더 갤러리-카사 델 아구아'를 구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까지 나섰다.

마르타 오르티스 데 로사스 주한 멕시코대사는 지난 18일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작품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계획을 중단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로사스 대사는 17일 청와대를 방문, 철거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카사 델 아구아’는 멕시코 출신 건축가 레고레타의 작품으로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일반인에게 공개된 작품으로 지난 2007년 중문 컨벤션센터(ICC)의 앵커호텔 모델하우스로 지어졌다.

▲ 철거 위기에 놓인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작품 ''더 갤러리-카사 델 아구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하우스라 불릴 정도로 레고레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시행사가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고, 새로운 시행사인 부영측에서 사업계획을 바꾸면서 철거 대상에 포함됐다.

철거계획이 알려지자 세계적 건축 거장의 작품을 지키기 위해 김성복, 김정희, 류호열, 양태근 등 국내 내로라하는 조각가 20명의 작품이 더 갤러리를 채운다. ‘레고레타 그의 공간을 품다’를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된다.

또한 더 갤러리를 운영하는 업체는 서귀포시를 상대로 대집행영장통지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제주법원은 오는 25일 대집행영장통지처분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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