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배려 전혀 없다" 강력 비판... 김한길 "도민과 함께한 후보 선택하실 것"

 

 ▲ 4.3추념식에 참석한 후 제주지사 경선 후보들과 오찬을 가진 안철수(오른쪽),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제주4.3희생자를 재심의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중인 새누리당 하태경(부산 해운대 기장을) 의원에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3일 오전 11시 15분 제주시내 모 식당에서 가진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경선후보들과의 오찬 후 기자간담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하 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하 의원은 그것(법안 발의)이 제주도민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배려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앞서 하 의원은 4.3중앙위원회가 신청 사건의 심의를 마쳐 희생자로 지정됐다 해도 중대한 사유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직권으로 재심의하는 내용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2일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 도당은 “하 의원실에 따르면 법안이 아직 발의된 것은 아니며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하 의원이 발의한 것이 공식 당론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는 성명서를 서둘러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등은 일제히 '전형적인 4.3흔들기'로 규정하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편 유력한 경쟁상대인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에 맞서 자당 소속 후보가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냐는 질문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추념식 과정을 지켜보면서 제주도민과 웃고 울고 뒹굴고 한 분들만이 제주도민의 한이 서린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고 선택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경쟁력을 에둘러 높이 평가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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