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낙과량·잦은 비날씨 병해충 발생 우려…제주도, 품질향상 계획 추진 농가 참여 절실

생리적 낙과량이 예년에 비해 낮으면서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불량과 열매솎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산 감귤의 생리적 낙과율이 예년에 비해 낮은 편이고, 지난 6월 초 돌풍과 제8호 ‘너구리’ 등 3차례 태풍 내습으로 상처과(풍상해과)가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감귤원 8군데 조사지점에서 개소당 조생온주 3그루를 조사한 결과, 1·2차 생리낙과를 포함해 낙과율은 77.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6%보다는 8.4%, 평년(2009~2013년) 85.6%보다 8% 각각 낮은 것이다.

특히 낙과율이 가장 높았던 2009년 90.2%보다 무려 12.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낙과율이 낮은 원인으로 5월 하순까지 최고·최저·평균기온이 전부 높았지만, 본격적인 생리낙과기인 6월 상순부터 7월 중순까지 최고·최저·평균 기온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농업기술원은 6월 2일 강한 바람에 이어 제8호 태풍 ‘너구리’·제11호 태풍 ‘할롱’·제12호 태풍 ‘나크라’ 등 강풍에 의해 상처 난 열매가 많아 비상품 감귤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산 노지감귤 제값 받기를 위해 열매솎기 등 품질향상 계획을 수립, 다음달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중점 추진한다.

제주도는 최근 잦은 비날씨 등으로 방제 시기를 맞추지 못해 병충해과 발생 우려가 높음에 따라 상품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느 해보다도 적극적인 열매솎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 등 지도기관·생산자단체·행정시·감귤농가 등 단체별 역할을 분담, 올해산 노지감귤 품질향상을 위해 ▲감귤 열매솎기 실천 ▲적기 병해충 방제, 칼슘제 살포, 완숙과 수확 실천 ▲일손지원 창구 개설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열매솎기 등 감귤 품질향상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감귤농가와 생산자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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