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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11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는 이석문 교육감. 교육부가 '노란리본 착용' 금지령을 내렸음에도 그의 가슴에는 어김없이 노란리본이 달려 있었다. ⓒ제주의소리
교육부가 리본 달기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학교현장에서 하지 말 것을 지시한 한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공식석상에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17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 노란 리본을 달고 출석했다. 교육행정에 대한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자리다.

앞서 교육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공동수업이나 중식 단식, 학교 앞 1인 시위, 리본 달기 등을 제한·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진보교육감’은 이에 순응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직후 줄곧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달고 다녔던 이 교육감은 이날도 노란 리본을 단 채 단상에 올랐다.

지난 7월1일 취임식을 비롯해 같은 달 5일 단원고 학부모 면담, 제주해군기지 갈등이 수년째 지속되는 강정마을 초등학교 방문, 지난달 1일 취임 한 달 소감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이 교육감에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어김없이 달려 있었다.

이정원 교육감 대변인은 “교육부가 (노란리본을 달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는지 담당부서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자 교육의 문제, 우리 사회의 문제라 외면할 수 없다. 교육감이 리본을 달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으로, 진보 성향 인사로는 처음으로 제주교육계 수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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