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의 의원 “선거캠프 참여 인사, 사회복지기관 낙하산 인사”…K씨 “선거 관여한 바 없다” 낙하산 논란 일축

[기사보강=16시50분] 6.4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당시 후보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를 사회복지기관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꽂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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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의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유진의 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은 18일 오후 2시에 열린 제3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사회복지 낙하산 인사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본인이 지체장애를 갖고 있으며, 새누리당 제주도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의원이 지목한 ‘낙하산 인사’는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 자리.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직전 상근부회장이었던 K씨가 낙하산을 타고 복귀한다는 문제 제기다.

유 의원은 “잘 알다시피 민선6기 제주도정은 60% 가까운 도민의 지지를 받고 출범했다. 전국구 스타이면서 젊은 원희룡 지사에 대한 기대도 아주 높다”고 운은 뗀 뒤 “하지만 최근 사회복지계 낙하산 인사 소식을 접하면서 이런 기대를 계속 가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9월 첫 도정질문 때 사회복지계 낙하산 인사 방지와 관련해 질문을 했었고, 그 때 원 지사께서는 ‘최소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적격자들에 의해 운영돼야 하고, 퇴직 후 일자리 하나로 생각하는 자리 잔치로 변질되는 것은 방지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도 이 답변이 유효한 것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런데 불과 몇 달 사이에 지사의 원칙이 바뀐 건지 모르겠다. 제주도가 법을 들먹일지 몰라도 이는 명백한 낙하한 인사”라며 “해당 인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사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라고 폭로(?)했다.

유 의원은 “관과 유착된 이런 사회복지계 낙하산 인사는 자신의 이익이나 행복보다 어려운 이웃들의 삶이나 행복, 기쁨을 먼저 생각하며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많은 사회복지인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천억에 이르는 사회복지 예산 낭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협치를 얘기하고 도민혈세를 소중히 하겠다면 막상 자신의 선거공신에 대해서는 자신의 원칙을 망각한 채 낙하산 인사를 내려 꽂는 자가당착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원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원 지사께서는 법령상 문제 없다. 자격에 문제없다는 상투적인 답변 말고 낙하산 인사는 절대 안 된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이번 낙하산 인사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K씨는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선거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민선 6기 도정이 출범한 뒤 공약실천위원회에 사회복지 분야에 참여한 것뿐”이라고 낙하산인사 논란을 일축했다.

K씨는 또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다. 과거 상근부회장 당시 지금의 사회복지회관을 지은 장본인으로 지금도 전국 대학에서 사회복지 재무회계를 강의할 정도 이 분야 전문가로 자부한다”며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각오로 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이사회는 최근 K씨의 상근 부회장 채용의 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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