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 개발제한 정책에도 부동산열풍 ‘활황’…중국 4.6% 최다, 미국>일본>대만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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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체 면적 중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중국인 투자열풍에 힘입어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인(법인 포함)이 소유한 토지면적은 20.8㎢로 집계됐다. 도 전체 면적(1849㎢)의 1.12%에 해당한다.

이는 제주도 63개 유·무인도를 합친 면적 15.55㎢보다 5.23㎢ 더 넓은 것이고, 서울 여의도 면적(8.48㎢)의 2.4배 크기다.

지난 3월 외국인 소유 토지는 도전체 면적의 0.89%(16.4㎢)였지만 불과 3개월 만에 0.23%(4.4㎢)포인트 늘어나면서 1%를 돌파했다.

외국인 토지 소유 급증은 관광개발 사업승인이 취소된 제주시 오라관광지 부지의 320만㎡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한 법인이 취득 신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법인이 지난 4월 신고한 땅은 새로 늘어난 외국인 토지 면적의 72%(3.2㎢)에 달한다.

토지 현황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소유가 8.64㎢(0.47%)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4.13㎢ 0.22%), 일본(2.38㎢ 0.13%) 순이다. 대만, 태국 등 기타 아시아권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는 1.1㎢다.

지목별로는 절반이상이 임야(54.8%)이고, 목장(17.2%), 농지(11.2%), 대지(2.5%) 등이다.

원희룡 도정의 개발제한 정책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열풍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외국인이 소유한 임야와 목장용지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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