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jpg
제주도의회, 1일 의장단-4일 상임위원장 선출…상임위 배정 무소속 배려 ‘초미관심’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3선인 신관홍 의원(일도1·이도1·건입동, 새누리당)이 내정됐다. 부의장 후보로는 김황국(용담1·2동, 새누리당), 윤춘광(동홍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제주도의회 원내교섭단체를 꾸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9~30일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진통 끝에 자당 몫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여·야는 전반기 원 구성 협의 과정에서 의장은 원내 제1당이 맡고, 상임위원장은 전반기에는 ‘새누리 3-더민주 3석’, 후반기에는 ‘새누리 2석-더민주 4석’씩 배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2석의 상임위원장 몫으로 행정자치위원회와 환경도시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행자위원장 후보로는 고충홍 의원(연동 갑), 환도위원장 후보로는 하민철 의원(연동 을)을 각각 선출했다. 둘 다 3선이다.

1년 임기짜리 예결위원장 후보로는 초선인 김동욱 의원(이호·외도·도두동)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도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4명, 예결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전반기보다 상임위원장 자리가 1석 줄어든 새누리당이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포기하면서 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이 정당을 달리하는 조합이 탄생했다. 제주의정사상 처음이다.

4개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의회운영위원장 김태석(노형 갑) △보건복지안전위원장 김용범(중앙·천지·정방동)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김희현(일도2동을) △농수축경제위원장 현우범(남원읍) 의원이 선출됐다.

1년 임기의 예결위원장 후보로는 김경학 의원(구좌·우도)이 내정됐다. 초선이지만 지난 2년간 원내부대표를 맡아 궂은일을 도맡아 한 것에 대한 ‘보상’ 성격이 짙다.

교육의원(5명) 몫인 교육위원장에는 강성균 교육의원이 내정됐다.

여·야가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함에 따라 관심은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농수축경제위원회와 환경도시위원회 배정을 희망하는 의원들은 차고 넘치는 반면 비인기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정족수를 채우기가 벅찬 실정이다.

특히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교육의원을 빼고 정당에 속해있지 않은 무소속으로는 강경식(이도2동 갑), 허창옥(대정) 의원 2명이 있다. 둘 다 재선이다.

강경식 의원은 전반기에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 만큼 환경도시위원회나 행정자치위원회 또는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에서 활동하길 희망하고 있다.

농민운동가 출신이면 FTA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창옥 의원은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살리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관건은 더민주에서 비인기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로 1명을 보낼 수 있느냐다. 전반기에는 부의장 2명(여·야 각 1명) 외에 새누리당(홍경희)과 무소속(강경식) 의원이 배정됐었다.

의회 일각에서는 “상임위 배정에까지 여·야의 ‘승자독식’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의원들의 전문성과 선수를 배려한 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7월1일 1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4일에는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