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진흥원 행정사무감사서 도립예술단 내홍 쟁점

▲ 문화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오옥만.위성곤 의원.
예술단 상임안무자 일방적인 위촉과 노조위원장 해고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제주도립예술단 문제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20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문화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옥만 의원은 “노조원들이 임금협상을 진행하면서 공연일정을 고려해 언제든 변경이 가능하고, 탄력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수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면서 “문화진흥을 위한 원칙이 없는 것이 아니냐. 어떻게 이 문제를 수습해나갈 것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강관보 원장은 “예술단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지켜봐 달라. 저의 직을 걸고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고 ‘읍소’작전을 폈다.

오 의원은 “노조에 대해 ‘귀찮은 존재’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 발전을 위해서는 내부의 견제세력도 필요하다. 충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충고했다.

강 원장은 “노조방해라는 생각으로 행정업무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건전한 활동’이라는 생각으로 지원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설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렇다면 정상화가 언제 된다는 말이냐”는 김도웅 의원의 질문에 강 원장은 “여러 가지 법적 문제가 걸려 있어 시간은 필요하다”고 말해 도립예술단의 내홍 수습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경주문화엑스포 참가예정이 갑자기 취소된 것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빚어졌다.

위성곤 의원은 “경주문화엑스코 참가가 무산된 것에 대해 노조 탓으로 돌리는 인상이 짙다”고 하자 강 원장은 “당시 연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참가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판단을 내려, 참가를 취소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양모 단원 재계약 거부와 관련해서도 위 의원이 “양00 단원이 노조위원장으로,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재계약을 거부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강 원장은 “양00 단원의 경우 누적된 지적사항이 17건이나 됐고, 장구 파손 사태까지 발생한 점까지 감안해 운영위에서 (재계약 거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맞섰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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