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째 이어진 릴레이 촛불문화제…폭력진압 성토 ‘빗발’
미친 소 반대 넘어 정권퇴진 구호…10일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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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무효! 고시 철회!!”
“폭력정권 심판하자! 이명박은 물러나라!!”

2일 오후 8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시작된 촛불문화제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참가자들이 외치는 구호 소리에도 힘이 더 들어가 있었다.

여고생의 눈물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동영상을 보던 한 여고생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지난 5월26일부터 자발적으로 시작된 촛불문화제가 이날로 꼬박 1주일을 이어갔다.

문화제 시작부터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시민은 “어제(1일)부터 제주시청 주변에 경찰이 배치됐는데, 시청에 협조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주차구역을 점거하고 차량을 통제했다”며 “누구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비싼 기름을 들이며 시청 주변을 뺑뺑 도는데 경찰은 무슨 특권으로 일찌감치 시민들의 주차공간을 차지해 버리냐”고 제주경찰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민은 이어 “이렇게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경찰이기에 어제는 군홧발로 시민들을 짓밟고, 여대생의 머리를 걷어차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경찰의 폭력진압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 여고생은 “TV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동영상을 보니까 너무 심각한 것 같다. 정말 이명박 정부 물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고생도 “자기들은 미국 소 먹지도 않을 거면서 우리들한테만 미국 소를 먹으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성희씨(28)는 “서울에서 피 흘리고 고통을 받은 대가로 이 정도까지 한발 더 진전한 것이다. 이 상황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의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자”며 시민들을 향해서도 “바라만 보지 말고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화제 중간 중간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협상 무효! 고시 철회” “폭력정권 심판하자!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쇠고기 정책을 비난했다.

우리 집은 미친소 안 먹어요!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1주일을 하루로 거르지 않고 진행된 촛불문화제.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또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진압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될 때는 눈물을 훔치는 참가자들의 모습도 여럿 눈에 띄었다.

촛불문화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는 3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며 이날 참가자들은 6월 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촛불문화제를 예고하며 70여분간의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찰은 1일에 이어 제주시청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의소리>

▲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지난 5월26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은 릴레이 촛불문화제가 2일로 1주일째를 맞았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의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진압이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제주지역 '미친 소 너나 먹어!' 촛불문화제 불씨를 당긴 '2MB 탄핵 제주모임'의 대표인 장동길씨.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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