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제63호 인물 선정...28일 첫 출시
1만개 한정 판매...'은광연세' 추사 글씨 새겨

▲ 김만덕 기념 메달 시안 ⓒ제주의소리

의녀반수 김만덕이 한국조폐공사가 실시하고 있는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메달’ 제 63호 인물로 선정됐다.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을 빛내고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인물을 선정해 기념메달로 제작해 오고 있다. 2008년 2월 ‘광개토대왕’을 시작으로 ‘강감찬 장군’과 ‘정약용’ ‘윤봉길’ 등 한국을 빛낸 62명 인물들의 메달이 출시됐다. 이번 메달 제작으로 김만덕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제주도 인물로는 처음이고 여성으로서는 논개, 유관순, 심사임당에 이어 네 번째다.

‘김만덕 기념 메달’은 최근 새로운 김만덕 영정이 국가 표준영정 제82호로 지정되면서 실현됐다. ‘한국의 인물 100인 기념메달’은 국가 지정 표준영정의 여부, 역사적 업적, 인지도 세 가지를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김만덕 기념 메달’ 앞면에는 얼굴 그림과 함께 김만덕의 업적을 나타내는 문구인 ‘조선 후기 제주도의 기아를 구제한 여성 사업가’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김만덕의 업적을 기리며 남겼던 추사 김정희의 글씨 ‘은광연세’가 양각으로 새겨진다. ‘김만덕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고 풀이 돼 있다. 백동으로 만들어 지며 크기는 지름 40mm 크기다.

메달 케이스는 슬림한 책자형으로 만들어져 인물과 관련한 사진과 업적 등을 수록하게 된다. 김만덕과 관련해서는 인물에 대한 출생과 사망까지 일대기를 몇가지 주제를 통해 표현할 예정이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김만덕과 관련해서 다섯 가지 주제로 설명되고 있다. ▲출생과 성장 ▲ 경제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뛰어난 사업가 ▲애써 모은 재산의 사회환원을 실천한 자선사업가 ▲의녀반수로 금강산을 유람하다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중심에 우뚝서다이다.

업적에 관한 자료들은 인물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위해 조폐공사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의뢰해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제주에서는 김만덕기념사업회(064-711-9442)와 제주도 양성정책평등과(064-710-2873)에서 신청을 받는다. 개당 2만5천원이다. 이 메달은 1호당 1만 장으로 제한하고 있어 소장품로써도 인기다.

한국의 인물 시리즈메달은 총 100인의 인물을 선정해 4년여 동안 50차례에 걸쳐 매월 2종씩 연속 출시하게 된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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