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우리 헌정사상 유례없는 야당의 압승으로 22대 총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었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대신, 야당에서는 정권심판을, 여당에서는 이(李)‧조(曺)심판을 외쳤다. 유권자들은 현 정권에 대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제주를 대표하는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 수난사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곶자왈을 파헤친 대표적인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는 제주영어교육도시다.2006년부터 시작한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사업은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597㎡ 부지에 총사업비 1조9256억원을 들여 추진
뇌피셜일 수 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연상케한다.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1998년 조폐공사 파업을 검찰이 유도했다고 한 대검 간부의 취중 발언으로 사건은 야기됐다.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에 쐐기를 박기위해 검찰이 의도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훗날 나온 판결은 다소 어정쩡했으나, 당시 사회적인 파장은 엄청났다. 검찰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사건은 최초로 특검제가 도입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해당 검찰 간부는 노동관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됐다. 의정갈등의
2018년 봄이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을 보기 위해 서울 나들이를 한 일이 있다.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자코메티의 첫 한국전(2017년 12월21일~2018년 4월15일)이었다. 천재화가 피카소(1881~1973)가 유일하게 질투했던 동시대의 예술가가 바로 자코메티(1901~1966)였고, 20세기 최고의 조각가로 평가받는 그의 특별전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였다. 당시 전시는 작가의 숨결이 밴 석고상이 대거 한국 나들이를 한다는 점에서 ‘미술을 즐기는’ 애호가들의 마음을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말은 곧 권력이다.우리는 말을 거치지 않고 세상을 인식할 수 없다. 말은 우리 의식을 결정하기에 곧 권력과도 같은 힘을 갖는다. 세상은 곧 말로 만들어지고 움직인다 해도 틀리지 않다. 세상 많은 생물종 가운데 사람만이 최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언어와 문자로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 북서계절풍이 매서운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제주섬 북쪽 해안은 해양쓰레기로 고통을 겪는다. 특히 올해는 제주시 해안의 해양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어서 보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양쓰레기는 보기에도 안 좋지만 제 때 수거하지 않으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툭하면 간첩이 ‘만들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이른바 조작간첩이다. 만들어졌기에 본인도 자신이 그런 존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 오래된 얘기가 아니다. 듣기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이 단어가 처음부터 섬뜩한 의미로 쓰이지는 않았다. 용간(用間). 고대 중국의 손자병법에는 간첩 활용법까지 나와있다. 물론 표현은 시대마다 조금씩 달랐다.국어사전에 보면, 간첩은 스파이(Spy), 첩자, 간자(間者), 간인(間人)과 의미가 똑같다. 세작(細作)도 마찬가지다. 조선 초기에는 여진족의 동태를 살피던 체탐인(體探人)이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6년이 흘렀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5월 14일이었다. 필자가 사회를 맡아 생중계되던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 자리였다. 새해 벽두인 어제(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이미 저물었는데 갈 길은 아직 멀다.중국 역사서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로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음에 조급한 마음을 나타내는 비유로 자주 쓰인다.다시 한 해를 보내는 곶자왈 보전을 바라는 마음이 꼭 그러하다.곶자왈 보전을 위한 노력은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제주섬에서 바다는 땅 못지않게 중요한 공간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관리하는 바다는 제주도 면적의 55배 정도나 되고, 우리 영해의 25퍼센트를 차지한다. 제주바다는 해양생물의 삶터이자 어부와 해녀의 일터이고, 관광객과 여행객의 쉼터이며, 기후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갈수록 흉흉하다. 서민 주거안정과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제주 부동산시장 사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집값은 꾸준히 내리고 미분양도 쌓여간다. 매수심리가 혹한처럼 얼어붙었지만,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만큼은 여전히 천정부지다. 한 번쯤 들어봤을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 부동산시장의 호객 용어지만, 제주에선 이 말이 진실에 가깝다.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아파트 전용면적 85㎡ 규모의 아파트 분양가 ‘10억 원’ 돌파 시점이 이미 가시권에 들었다는 세평 역시 불편하지만 ‘팩트’다. 미분양이 쌓여가는 시장 현실에도 불구하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윤석열 정부 들어 거꾸로 가는 정책이 하나 둘은 아니다. 정부마다 이념적 성향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정책이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환경 문제는 정당과 이념을 넘어 인류 생존에 관한 일이다.지난 7일 환경부는 일회용품 줄이기를 규제 대신 자발적 참여로 전환한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오늘날 제주 사람치고 ‘곶자왈’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곶자왈’은 울창한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이다. 한때 ‘곶자왈’은 ‘자왈’과 마찬가지로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내년도 사회적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정부가 사회적경제를 아예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스런 이야기마저 나올 정도다. 정부가 사회적경제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올 들어 관련 부서 통폐합에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가 기존 사회적경제과와 협동조합과를 지속가능경제과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어느 시대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다. 그러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지상 과제는 시대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현재적 관점에서 과거를 평가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지상 과제는 무엇이었고, 해방 직후 남북이 분단되던 시기에 민족의 과제는 무엇이었던가
‘반역자 드레퓌스’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초지일관 혐의를 부인하는 것 밖에는. 온 사회가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중세 마녀사냥이 이랬을 것이다. 드레퓌스가 입었던 군복 단추와 계급장을 뜯어내는 군적 박탈 행사엔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약 100년 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과도 닮은 점이 있다. 반역죄의 근거는 필체의 유사성(?) 뿐이었다.감춰진 진실이 드러났는데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진범을 조용히 처리하되, 사건을 들추지 말라는 군 사령관의 지시가 내려졌다. ‘인류의 양심’ 에밀 졸라가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국제정치학의 석학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는 라는 책에서 세계 지도자들의 거짓말을 흥미롭게 분석했다. 지도자들의 거짓말이 비난받아 마땅한 빗나간 행동인지, 아니면 유용한 국정 운영의 수단인지를 독창적으로 해석해 주목받은 책이다. 전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정치인들에게 결단은 중요한 의무이자 능력이다. 수많은 이해관계가 모이고 충돌하는 통치 현장에서 유능한 결단은 뒤엉킨 상황을 풀어가는 해법이 되기도 한다.나치 정부에 부역했던 칼 슈미트는 국가 존망과 같은 예외상황에서는 통치자가 내리는 결정이 중요하다며 결단주의 정치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모든 인간이 그러듯이, 예나 지금이나 정치권력도 얼마나 많은 오해와 오인, 오류를 범할까? 그리고 그로 인해 치러야했던 막대한 손실과 희생들, 저울이 있다면 그 끔찍함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해방 3년 남한사회에서 절대적인 통치권을 행사하던 미군정은 압도적이고 고도의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일 폭염과 폭우 경보가 발령되고, 해마다 그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우리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많은 생명을 잃었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밤에도 30℃를 웃도는 초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해안 바닷물 온도가 체온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