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현 칼럼] 제주에도 회랑식 인도를 무덥다.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더운 게 제주만이 아닌 듯하지만,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더위를 조금이나 덜 수 있을까. 청주에는 22년만의 홍수로 고생인데 한가하게 더위 타령이나 하자니 마음이 조금은 불편하다. 언제부터인가 걷는 게 좋다. 웬만하면 걷는 걸 좋아하게 된 건 단순히 건강을 의식해서만이 아니다. 걷는다는 건 그만큼 차량 이용을 안 한다는 것이기에, 주위 환경 개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공익적 동참의 논리도 있다.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애...
[양길현 칼럼] 자동차 줄이기와 제주도 일주 트램 지난 주 가오슝 트램을 돌아보면서 제주 트램의 가능성을 찾아봤다. 그 이후 필자는 다음과 같이 반성을 하게 됐다. 제주 트램 얘기가 제주시에 거주하는 필자의 편익에 너무 치우쳤다는 점이다. 필자가 막연히 그리는 제주 트램의 노선은 제주공항~노형오거리~도청사거리~시청사거리~인제사거리~동문시장~제주공항을 쌍방향으로 순환하는 트램이나 전철이 있으면 제주시 교통혼잡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시 주요 번잡로에만 치우쳐서는 제주 도임들의 이동권 확보라는...
[양길현 칼럼] I. 닮은 듯 다른 대만과 한국 대만을 떠올릴 때마다 변방의 아픔과 슬픔이 동변상린으로 찐하게 다가온다. 하나의 독립된 실체의 나라임에도 언제부터인가 국제적으로 나라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대표적 나라가 대만이기 때문이다. 약 2,350만의 국민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나라인데도, 강대국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오늘날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음에 안타까운 심정의 나라이다. 중국이 하나이면 어떻고, 여러 개이면 왜 안 되는지...
[양길현 칼럼] 제주형 특별자치의 미래 찾기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나 보다.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분이 행정체제 논의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오영훈 의원의 얘기처럼, “더 많은 자치권과 더 많은 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과 준비를 할 때”라면, 행정시장 직선 수준의 행정개편은 물 건너갔다 보아 무방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명한 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2018년 지방선거 치르면서 개헌안에 담아낸다고 본다면, 이제 제주특별자치의 미래는 행정시장 직선제와 같은 작은 그림은 물론이고 단순히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는 것...
[양길현 칼럼] ‘제주평화공동체와 제주시민사회의 역할’에 관한 소회 지난주 3일에 걸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렸다. 세계 지도자들과 각계 전문가, 제주도민 등 전 세계 81개국 5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이번 12번째 제주포럼은 ‘글로벌 이슈를 보는 깊은 통찰과 다양한 협력모델을 제시해 새로운 아시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공존의 미래를 준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글은 75개 세션 ...
[양길현 칼럼]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자본 그리고 제주다움 왜 사회적 자본인가? 언제부터인가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 사회적 자본이 화두이다. 다들 앞에다 ‘사회적’이다. 무언가 돌파를 위해 새로운 영역 찾기에는 ‘사회적’이라는 접두어가 가장 적합한 모양이다. 이들 ‘사회적’의 공통점은 ‘친 공공성’이다. 그래서 공공경제, 공공기업, 공공자본으로 읽어도 무방해 보이고 더 쉬워 보인다. 다만 정부 영역이 아닌 것만은 확실해 보이고, 그래서 제3의 지대로 지칭되고 있다. 제3섹터와 관련해 보면 ‘사회적’은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양길현 칼럼]기대가 너무 커서일까 원희룡 지사에 대해 특히 인사 문제를 둘러싸고 여기저기서 말이 많다. 원래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에 대해서는 시비가 많은 게 세상사이기에 그에 너무 신경쓸 것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개혁의 기대를 한 몸에 담뿍 받고 나선 원희룡 도정이 시작부터 삐걱되면서 비판을 받는 게 안타깝기도 해서, 특히 협치와 관련해서 떠오르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과 우근...
제자리걸음인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하여
제주 정치권의 부끄러운 얼굴과 미래 찾기 하나
어머니 리더십을 갖춘 여성 도지사를 꿈꾸며
[양길현 칼럼] 국립대 직원에게도 민생을 I. 서글픈 총장 간선제 최근 제주대가 언론에 회자하는 2개의 장면이 있다. 하나는, 제주대 총장 선출이 직선에서 간선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간선제 입후보 전에 현직 총장 사퇴 여부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에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다른 하나는 제주대 교직원이 기성회비 수당 폐지 문제로 천막농성을 벌리고
I.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적 저항 갑자기 ‘국민적 저항’이 화두이다. 야당의 전용어 같았던 국민적 저항이라는 단어가 정부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도 나왔기 때문이다. 민주화 운동사에서 보면 국민적 저항의 고전적 사례로 1960년의 4·19 의거와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빼놓을 수 없
도민들 삶의 질 높이는 방향으로 국제자유도시 방향 전환해나가야 사람과 자본 그리고 상품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 제주는 2002년 김대중 정부 때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기원에 있어서는1997-8년의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외자유치 의도가 작동한 것이었지만, 또한 세계화가 대세인 2000
행정시장 직선제의 허와 실 덥다. 비가 오지 않아서 덥고,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논쟁으로 더 뜨겁다. 돌이켜 보면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논쟁은, 자치 시군의 폐지로 상징되는 현행 체체를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해 나가자는 입장(A 입장), 법인격을 갖는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통해 행정의 도민대응성을 충분히 확보해 나가자는 입장(B-
안철수, 5·16과 6·10
정치, 삶을 만나다...문제는 경제인가 아니면 정치인가?
[양길현 칼럼] 신공항 문제, 제주의 미래 비전이라는 큰 그림 아래서 다뤄야 I.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 박근혜 정부 정말 어렵사리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다. 작년 12월 대선이 끝난 후 2달이 넘게 지나고 있는 데에도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는 데서 오는 기대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보다 준비가 더
박근혜 당선자, 해군기지 ‘대통합’ 리더십 보여주길 겸허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혁진보의 국민연대가 이루어지면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2%가 부족한 모양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난 15년간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해 왔던 박근혜의 역량을 누르기에
제주를 세계평화도구로 좀 더 ‘통크게’ 써보자
돈없고 힘없는 설움을 덜어주는 그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