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이틀째 폭설과 한파가 몰아친 제주에서는 크고작은 교통사고 뿐 아니라 화재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40분쯤 제주시 도련 1동 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가재도구를 태우고 자체 진화됐다. 불은 안방 침대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2시18분쯤에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모 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돈사 1동이 불에 탔다. 또 오전 3시54분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택에서 불이 나 현관 등을 태우고 20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A씨(97.여)가 연기를 들이마셨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동안 제...
11일 제주에 폭설·한파가 몰아쳐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10여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8시35분쯤 제주시 오라2동 오라초등학교 서쪽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탑승객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주소방서는 부상자들을 구급차 3대에 나눠 태우고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고 버스에는 총 16명이 탑승했다.
[데스크 칼럼] 파사현정, 적폐청산은 ‘현재 진행형’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말그대로 격동의 해였다. 가깝게는 조선 왕조 때 수렴청정(垂簾聽政)을 떠올리게 하는-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린 임금도 아니고, 최순실씨가 왕대비나 대왕대비도 아니지만-초유의 국정 농단을 촛불이 준엄하게 단죄했다. 촛불 민심은 정권 교체에 안주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온갖 적폐를 도려낼 것을 ‘명령’했다. 교수들이 잘 지적했다. ‘올해(2017년)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다. 사악하고 그...
제주특별법 개정안 발의...지금은 '부속도서'로 한정, 실효성 떨어져 제주지역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자동차 운행 제한 등의 권한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양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위 의원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5년간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자동차 보유·운행 대수가 급격히 늘어나 심각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초래되고 있다. 제주도의 인구는 2016년 66만1000명으로 5년 전인 2011년(58만3000명) 보다 ...
공익 재단법인 좌수반 문화재단(이사장 좌세준)은 26일 제주출신 대학생 21명과 고교생 20명에게 총 3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단은 또 복지단체 3곳에도 성금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1994년 설립된 좌수반 문화재단은 매년 2000만원 안팎의 장학금을 고교·대학생에게 지급해왔으나, 올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좌세준 이사장과 그의 형제자매, 손부(孫夫)인 강석반 세무사 등 4명이 각각 3500만원씩 총 1억4000만원을 출연한데 따른 것이다. 좌수반 문화재단은 김순자 여사(1917~2011년)가 1973년 작...
4.3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 19일 국회 제출...통과하면 희생자·유족 상처 치유 획기적 전기 정명(正名)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제주4.3의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권리를 명시하는 한편, 그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며, 4.3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4.3특별법’(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4.3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 및 피해구제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행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희생자 및 유족...
제주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와 관련해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향해 갈등 해결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특별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제주시 갑)·오영훈(제주시 을)·위성곤(서귀포시) 의원은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구상권 철회가 강정마을 갈등 해결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 의원은 "박근혜 전 정부는 2016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반대한 강정 주민 등 121명에게 34억여원의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다"며 "이는 공사 지연을 핑계삼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국...
제주지역 여대생들이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혼여성은 긍정적 인식이 훨씬 우세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회장 서석주)는 ‘맘맘미아팀(팀장 임동석)’이 지난 5~11월 도내 여대생 250명, 기혼여성 48명을 대상으로 결혼‧임신‧출산‧육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결혼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여대생의 경우 “꼭 해야 한다”거나 “가능하면 하는 것이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103명(41.4%)이었다. “안할 수도 있다”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부정적인 ...
제주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8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전남 여수 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직원·주민 2022명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2.4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점수가 높은 곳은 부산으로 61.6점을 얻었다. 제주는 50.4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제주 아래로는 광주·전남(48.9점), 충북(40.9점) 두 곳 뿐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거환경, 교...
최근 5년여간 아파트 분양권을 2회 이상 전매한 제주지역 거주자가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전남 여수 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신고된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가운데 실수요자가 아닌 사실상 투기성 거래로 볼 수 있는 2회 이상 거래자는 23만4205명에 달했다. 2회 이상 거래자를 거주지 별로 보면 부산이 4만382명(1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경남 각각 2만8000여명, 대구 2만7000여명, 광주 1만5000여명 순이다. ...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 증원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논의가 지역 정가에서 무르익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이어 원희룡 지사가 속한 바른정당 제주도당도 필요성에 공감하며 제주특별법 개정 건의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역시 일찌감치 정수 증원에 찬성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이제 공은 중앙무대로 넘어가는 듯한 모양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지난 17일 도의원 2명 증원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협조 건의서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건의서에서 제주도당은 △인구 증가에 따른 헌법재판...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 사업’이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 사업현황’ 등 자료에 따르면,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 사업의 지원농가 수와 면적이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 사업은 자연재해, 부채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하고,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토록 해 경영정상화를...
“나는 어리석게 오늘도 꿈을 꾼다. ‘우리의 의지’에 따라 지역사회가 완전히 정의롭게 될 수 있다는…. 그게 미래를 위해 내 안에 깃든 헛된 기대와 유혹을 이겨내는 저항의 척도다. 그래서 나의 물음은 언제나 도발적이다. ‘도대체 누가 있어 지역사회의 물을 흐려놓는가’”(지역사회에 ‘비판언어’가 살아 있어야 한다, 2013년 12월26일) 평생 ‘더 나은 제주’를 위해 비판적 시선을 거두지 않았던 ‘영원한 언론인’ 강정홍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한 순간도 정의를 위한 의지를 ...
[데스크 칼럼] ‘비례대표 축소’ 무산 이후 책임 회피 가관...다시 머리 맞대야 단언컨대,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 논란은 제주도와 도의회,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무책임·무능이 빚은 참사다. 제주도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이 나온 후 5개월을 흘려보냈다. 국회의원들은 시대의 흐름과 당내 정책기조 조차 간과했다. 도의회는 ‘당사자’라는 이유로 사실상 팔짱을 꼈다. 선거구획정위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선거구획정위는 처음부터 29개 선거구 재획정 방안을 논의에서 배제했다. 고심의 흔적은 엿보이지만, 손쉽게 ...
롯데호텔서 ‘2017 제주흑우 푸드 그랑프리’....품질 홍보, 메뉴 개발, 산업화 ‘전기’ 천연기념물 제주흑우의 뛰어난 품질을 국내외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알리고, 메뉴 개발·보급의 기회로 삼기 위한 음식 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 교수)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주최하고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이사장 봉준호)와 (주)미래셀바이오가 주관한 2017 제주흑우 푸드 그랑프리가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행사는 성황을 이뤘다. 호텔 3층 사파이어...
[생명평화 강정 10년] [데스크칼럼] ‘맨몸 저항’ 대가 혹독...구상권부터 ‘매듭’ 풀어가길 참 오래 버텼다. 장장 10년이었다. 하지만, 그 시련은 한 마을이 감내하기엔 너무 가혹했다. 속울음을 삼키면서도, 실상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맨몸 저항이 거의 전부였다. 성지(聖地)나 다름없는 구럼비가 처참히 부서질 때도, 행정대집행에 맞설 때도 망루에 오르거나 인간 사슬을 엮는 것 말고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데자뷔처럼, 4.3당시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상케하는 육지부 응원경찰이 몰려올 때도 몸으로 막아설 뿐이었다. ...
[데스크칼럼] 차기 사장 공모 우려...혜안의 리더십, 소통·화합의 리더십 절실 제주도개발공사는 물(지하수)로 먹고 산다. 삼다수를 빚는 이 물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다. 공공자산이라는 얘기다. 당대(當代)의 것 만도 아니다. 고갈을 막아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주 섬과 지하수는 그 자체로 한 몸이다. 대동강 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점에서 지하수를 상품화한 것은 후대에 빚을 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공공의 부존자원에 손을 댄 것은, 불경(不敬)스런 면이 있을지 몰라도, 부가가치에 주목했기 ...
[데스크칼럼] “현장행정 실종” 여론 비등...공무원이 편하면 도민이 불편해진다 여명(黎明)을 알리는 상서로운 존재, 닭의 해가 밝았다. 닭이 빛의 도래를 예고하듯이, 지난해 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발견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어둠의 ‘끝판’이었다면, 빛은 촛불로 일어선 우리 국민이었다. 그리고 그 빛은 진실규명을 넘어 ‘낡은 시대의 완전청산’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국민의 명령’대로 과연 정유년(丁酉年)에는 새 시대의 출발을 선언할 수 있을까? 시선을 제주로 돌려보자. 서광(曙光)이라도 비쳤으...
[데스크칼럼] 일사천리-도의원 압박 등 이례적 행보 ‘씁쓸’...넥타이 풀고 반대편과 마주하길 개발은 본질적으로 파괴를 수반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용어가 거북할 때가 많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그만큼 개발과 보전의 조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땅덩어리가 좁은 제주도는 매번 이 문제를 놓고 씨름해야 하는 태생적 운명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다. 어쩌면 개발을 둘러싼 갈등도 파괴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산고(産苦)일지 모른다. 슈퍼 갑(甲)인 ...
[아름다운마라톤] 환갑 맞은 강공식씨 “허리통증 고치려 입문...대회 취지에 반했어요” 15일 열린 2016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서는 풀코스 결승지점을 앞두고 보기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한 무리의 선수들이 다른 한 선수를 에스코트 하듯이 뒤를 따르는 것이었다. 그들의 손에는 플래카드가 들려있었다. 쓰여진 문구는 ‘마라톤 풀코스 50회 완주’. 이 흔치않은 장면은 동료 선수들이 풀코스 50회 주인공을 축하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영광의 주인공은 올해 만으로 환갑을 맞은 강공식씨(제주시 노형동). 제주마라톤클럽 소속이다.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