縣지사, 관광객 이끌고 11일 제주행...아시아나 면담
시즈오카 신 공항 인지도 제고 포석...제주에도 호기

후지산, 하코네 등 관광명소가 즐비한 일본의 시즈오카현이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에 제주 노선 증편을 요구하고 있어 국제 항공노선 확대에 사활을 걸고있는 제주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시즈오카현 지사가 반대급부(?)를 노려 자기지역 관광객 170여명을 이끌고 먼저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제주도는 우호교류협력도시인 시즈오카현의 카와카츠 지사가 오는 11일 관광객 170여명과 함께 제주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13일까지 제주에 머무는 카와카츠 지사는 체류기간에 도청을 방문, 우근민 지사와 두 지역의 교류사업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방문 일정을 잡았다.

아울러 세계지질공원을 연계한 관광교류, 녹차를 활용한 경제교류, 두 지역의 공항을 기점으로 한 전세기 운항 증편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한다.

시즈오카현은 일본 최대 녹차 생산지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중이다.

카와카츠 지사는 더 나아가 아시아나항공 제주지점장과 직접 만나 제주-시즈오카 전세기 운항 증편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즈오카현의 제주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 작년에도 전세기가 한차례 운항됐다. 만석이었다.

시즈오카현이 이처럼 제주에 공을 들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제공항인 후지시즈오카 공항의 연륜이 짧아 국제적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후지시즈오카 공항은 2009년 5월 개항했다.

동경과 나고야 중간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려면 주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인천공항에는 정기편이 뜨고 있다.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 항공노선 확충이 절실한 제주도로서도 반가운 움직임이다. 일종의 윈윈 전략인 셈이다. 이번 방문은 후지시즈오카 공항 개항 2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두 지사의 면담이 지금까지 민간 영역에 머물렀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제주도와 시즈오카현은 2000년 11월 우호교류협력도시 체결을 맺은 이래 민간 차원에서 트래킹대회, 청소년 축구대회 등 교류를 해왔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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