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분석,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다소 도움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이 대중국 수출입 비중이 낮은 제주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은 반면, 중국인 관광객 방문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일 내놓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상품지수는 중국에 대한 수출·수입비중이 낮기 때문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의 국가별 수출비중은 2005년 1월~6월 기준, 일본이 89.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1.8%, 중국 1.5%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수산물은 일본 수출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농산물과 축산물 역시 수출비중이 미미하거나 없어 위안화 평가절상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제주지역의 수입은 원/달러 환율변동과 원/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 것이 뚜렷하지 않으며, 주요국가별 수입비중이 일본(21.4%), 중국(12.9%), 미국(7.7%),홍콩(0.9%), 기타(57.2%)로 중국에 대한 수입비중이 수출비중 보다 크나 수입선 다변화로 그 영향은 더욱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위안화 평가절상과 원/엔 환율 동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출과 관련해 제주지역은 상품지수가 다소 악화될 가능성에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지역 서비스지수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제주지역을 찾는 중국이 관광객수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다소 개선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판단했다.

위안화 평가절상폭이 2.0%에 그친데다 중국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표명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제주지역 관광객 수는 소폭이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폭이 확대되면서 원/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관광 비용부담 증가에 따라 제주지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감소해 서비스 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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