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반발, “호텔카지노 감정평가 제대로 반영 안돼 헐 값” 주장

▲ 더호텔제주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져 경매처분될 위기에 처했다. 더호텔제주의 감정가는 약 383억원 수준이다.

제주시 연동 소재 5성급 호텔인 ‘더호텔제주’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경매 매각결정이 내려지면서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도내 특급호텔 사상 첫 경매인 이번 매각금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채권자인 ㈜에스피홀딩스가 더호텔·엘베가스카지노 운영업체인 티엘씨레저㈜를 상대로 신청한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 결정과 관련, 최저입찰가는 감정가액인 383억8231만1600원이라고 21일 밝혔다.

토지와 건물을 일괄매각하게 되는 이번 더호텔 경매는 오는 7월11일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소액주주연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매와 관련 감정평가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호텔 카지노는 대부분 호텔내 사업장을 임대해 운영하지만 더호텔의 경우, 제주도내에서 유일하게 호텔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지노”라며 “이 때문에 다른 호텔을 감정하는 방식과 다르게 감정해야 함에도 같은 방식으로 감정해 턱없이 낮은 감정가액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내 카지노사업권은 대부분 실제 약 15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감정평가에선 호텔의 건물과 토지분만 평가되고 카지노 영업권 부분에 대해선 평가가 반영돼지 않았다”며 “공정성을 위해 다른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재감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최저입찰가인 감정평가액 383억원은 호텔 카지노영업권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재감정할 경우 이보다 최소 150억원 이상 높은 감정가액이 나올 것이란 주장인 셈이다.

한편 티엘씨레저(주)가 운영하는 더호텔은 외국인전용 엘베가스카지노를 직영하면서 제주도내 카지노업계 매출상위를 기록 중인 5성급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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