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차량, 주차된 승용차 5대와 연쇄추돌
"급발진" 주장...출근시간에도 인명피해는 없어

▲ 테라칸 차량(가운데)이 아토즈(오른쪽)를 들이받은 뒤 다시 코란도와 부딪친후 멈춰섰다.
장맛비가 촉촉히 내리던 6일 아침 제주도청 민원실 앞 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길 가에 세워둔 승용차량 등 6대가 연쇄적으로 부딪치면서 일부 차량이 크게 부서졌다.

사고는 오전 8시35분 쯤 발생했다. 연동지구대에서 민원실 쪽으로 향하던 테라칸 승용차가 주차된 아토즈를 들이받은 뒤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

테라칸은 1차 충격 후에도 계속 전진한듯 역시 주차돼있는 코란도와 부딪친후 멈춰섰다. 이 사고로 아토즈의 앞뒤 문짝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코란도 차량도 앞 범퍼가 파손됐다.  

▲ 테라칸과 부딪친 코란도(왼쪽) 앞 범퍼가 크게 부서졌다.
▲ 연쇄추돌을 당한 차량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나머지 차량은 외관상으로 피해가 경미했다.

피해 차량의 소유주는 대부분 도청 직원으로 알려졌다. 마침 출근 시간이었으나 다 내리고 난 뒤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 만은 현장에 행인도 뜸했다.

테라칸 운전자는 연동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 이 지구대와 민원실과의 거리는 불과 몇십m에 지나지 않는다.

김 경위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구대 건물 모서리에 (불안하게)세워둔 차량을 다른 곳에 잘 세워두려고 시동을 켜고 기어를 '드라이브'에 넣는 순간 차량이 쏜살같이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와 만난 그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 경위는 "오늘 같은 일은 난생 처음"이라며 "사고 순간 행인이라도 있었으면 어떻게 될 뻔 했느냐"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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