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비중 1위, 노동시장 절반 이상 임시직, 일용직
임금은 전국최저 수준

   
제주도가 농림어업이 지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노동시장의 절반 이상이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구성돼 있는 등 노동시장이 매우 불안정함은 물론, 임금수준은 전북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노동리뷰』8월호에 실린, '이슈분석ㅡ우리나라 노동시장 지역별 격차' 분석자료에 따르면, 농림어업의 경우 지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16.1%)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전남(13.5%), 전북(11.1%)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경제에 있어 1차산업의 비중가 기여도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임금수준에 있어서는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을 기준으로 서울 지역의 근로자의 임금수준(193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제주는 전북(141만원)에 이어 142만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울에 비해 50만원 정도의 임금격차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열악한 임금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것 만이 아니다. 지역노동시장의 고용안정성 측면을 지역별 근로자의 종사상지위를 통해서 파악한 결과, 제주지역의 노동시장에서 고용 또한 매우 불안정한 수준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는 부산과 서울 지역 등과 같이, 지역내 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주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20%이상이 일용직 근로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수준도 전국 최저 수준인데다 고용시장조차 임시직이나 일용직 분야가 높아 제주지역의 노동자들은 최악의 조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반정호 연구원은 이 분석자료에서 "지역노동시장의 요소를 생산, 산업, 고용, 임금의 네 차원으로 세분화하여 16개 시.도 지역과 권역별로 그 격차를 확인해 본 결과, 지역별로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관계당국의 정책적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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