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 속 1억7900만 달러 달성 ‘괄목’
이전기업 공산품·활넙치·신품목 등이 ‘주역’

올 상반기 제주도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로 대폭 증가했다.

제주도 수출진흥본부는 중동 사태, 동일본 대지진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억79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산품 수출 증가가 49% 1억4050만 달러로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EMLSI, 키맨슨 전자 등 이전기업의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132.9%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제주도 수출액 증가에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산업 생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8.9%가 늘어난 3870만 달러를 나타냈다. 1차 산업의 경우 일본 대지진으로 품목별 명암이 갈렸다.

양배추, 심비디움, 무, 백합 등의 수출은 26% 감소한 반면, 감귤농축액과 먹는 물 등 가공식품은 255% 증가한 498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해조류, 전복, 복어류, 활넙치 등 해산물에 대한 일본 현지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총 90%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품목도 꾸준히 늘고 있다. 화훼류(장미·카네이션·튤립), 정어리, 애완동물용품, 미용스폰지, 캐릭터 인형,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되면서 전년 대비 35개 품목이 증가한 93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수출 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전체 수출액의 50%가 아시아 지역인 가운데 중동, 유럽,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대양주 등으로 판로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발표된 수출실적은 수출실적검증실무소위원회의 검증을 거친 것이다.

김천우 수출진흥본부장은 “무엇보다 수출을 도정 최우선 중점과제로 추진해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최근 9년간 평균 수출 증가율이 6.8%였던데 비해 작년은 33%, 올 상반기 38% 등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폭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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