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혼인통계, 전남 15.3% 이어 ‘다문화’ 혼인비중 ‘최고’

제주도가 외국인과 백년가약을 맺는 결혼 비중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의 전체 결혼(남편 혼인 건수 기준) 건수 3515건 가운데 국제결혼 비중이 13.1%로,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 높았다.

이는 도내에서 결혼하는 부부 10쌍 가운데 1.3쌍이 국제결혼 하는 등 다문화 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전국에서 국제결혼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15.3%였고, 제주도 13.1%에 이어 전북 12.2%, 충북 11.2%, 충남 11.1% 등의 순으로 국제결혼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에 비해 울산시는 국제결혼 비율이 6.8%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고, 대구시 7.6%, 부산시 8.8% 등 대도시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결혼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외국인 배우자와 혼인한 국제결혼 건수는 46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392건에 비해 17.3%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제주 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혼인 건수는 388건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제주 여성이 외국인 남성을 배필로 맞은 국제결혼도 전년도 65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국내 전체 결혼건수 32만6104건 가운데 외국인과 결혼한 건수가 3만4235건으로 전체 결혼의 10.5%를 기록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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