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추진위, 재단 이사장 상대로 '위원 해촉 효력정지 가처분'

제주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을 통합해 내년 새출발하는 제주국제대학교가 출범도 하기전에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탐라대와 산업정보대학 통합추진위원회는 최근 동원학원 이사장을 상대로 통추위 위원 해촉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주지방법원에 신청했다.

지난 3월 구성된 통추위는 탐라대학과 산업정보대학의 통합 과정을 전담하기 위해 이사회 의결로 설립된 기구로, 통합대학의 출범에 필요한 교과부 승인 절차 등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해왔다.

동원학원은 교과부에서 통합승인이 이뤄진 지난달 20일 이후 탐라대.산정대  통추위원 해촉을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동원학원 측은 통추위를 대신해 대학 출범을 담당할 '개교추진단(가칭)'을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통추위 측은 이는 권한 남용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하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다.

통추위측은 "재단이 사전에 얘기 한마디 없이 통추위 해촉 통보를 했다"며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당초 통추위는 개교 전까지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원학원 측은 "이미 통추위 위원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통합 승인이 이뤄진 후에 이사장이 이를 수리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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