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넙치, 삼치, 옥돔 등 상종가...박람회 후 구매 제의 잇따라

▲ 일본 동경수산식품박람회에서 열린 제주산 활넙치 시식회.
일본의 심장부 동경에서 제주 수산물의 인기가 상종가를 쳤다.

제주도는 지난달 27~29일 열린 제13회 동경수산식품박람회에 도내 15개 업체가 수산물, 가공식품 등 총 35종을 선보인 이후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사무소와 함께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 '제주의 자존심' 활넙치는 대규모 시식행사를 통해 일본 전문 요리사의 손맛을 거쳐 일본스시(생선초밥) 매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시식행사에는 2000여명이 몰렸다.

대지진 발생 이후 소비침체에 있는 관동, 동북지방의 활넙치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동경 츠키지 수산물도매시장의 4개 도매상으로부터 매주 2톤~3톤(연간 50만달러 어치)의 거래 제의를 받았다.

추자도, 모슬포에서 잡히는 자연산 삼치는 세계농수산물 유통 다국적 기업인 True World Group의 계열사 True World Japan에서 연간 300톤(150만달러)의 거래 제의를 해왔다. 두 군데 수협과 직거래를 트고 싶다는 뜻을 제주도 관계자에게 밝혀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True World Japan은 오는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모슬포방어축제에 세계 각 지사장급 임원(약40명)과 함께 자연산 방어를 재료로 활용한 식품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 특산품인 건옥돔('이영자의 소문난 옥돔')은 일본 유수의 수산물 유통 대기업(동경 소재)으로부터 구매 제의(콘테이너 수입)를 받았다.

또 용암해수로 만든 소금은 일본 대기업 종합상사인 미쯔비시가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수입의사를 표명했다. 포장 디자인 변경, 안정적 공급 여부 타진과 함께 1차로 1만달러 어치의 샘플을 보내 달라고 제의했다.

유일하게 냉동선어로 출품한 북조기는 컨테이너 물량의 거래 제의가 들어왔다. 전갱이, 고등어처럼 일본에서 소비성이 높은데다 지진 발생 이후 일본 내 원료확보에 어려움이 큰 어종이다.

이밖에 간장소라.전복식품, 샐러드용 해조류, 뼈째먹는 고등어 등 가공식품도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샀다. 그동안 가격경쟁력에서 고전했으나 상품 개발의 아이디어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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