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솎기 등으로 따내는 덜익은 감귤이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쓰인다.

적정생산과 품질향상 차원에서 버려졌던 감귤도 '돈이 되는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서 한라봉잼, 한라봉차 등 감귤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영농조합법인 '제주자연'(대표 이성진)이 기능성 발효음료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덜익은 감귤 수매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수매 물량은 2톤, 수매 가격은 kg당 150원이다.

제주자연은 기능성 발효음료 본격 생산에 앞서 시험생산을 통해 기능성을 검토하고,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 덜익은 감귤 수매를 결정했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수매 물량을 크게 확대하고, 가공체계도 갖출 방침이다.

2004년 설립된 제주자연은 제주바이오기업협회 회원사이면서 '제주 마씸' 브랜드 회원으로 등록한 업체다.

1999년 감귤시험장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덜익은 감귤에는 기능성 물질인 나리진(Naringin), 헤스페리딘(Hesperidin)이 완숙된 감귤보다 많이 들어있다. 항산화, 비만 예방에 이로운 물질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감귤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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