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다각화방안 제안...해상항로-판매지 연계
제주업체 참여 확대...이달중 새 사업자 선정 입찰

▲ 제주도개발공사의 대표 상품 ‘삼다수’. ⓒ제주의소리DB
먹는샘물 삼다수를 전국으로 수송하는 물류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대한통운의 사실상 독점체제가 깨지게 됐다.

5월중순부터 지난달까지 삼다수 '물류운영구조개선 연구용역'을 벌인 제주발전연구원은 최근 제주도개발공사에 제출한 최종보고서에서 삼다수 물류 체계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물류 다각화는 해상항로와 판매지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2008년 물류 사업자로 선정된 대한통운은 그동안 삼다수 공장-도내 항만-다른지방 항만을 거쳐 농심의 각 지방 물류센터까지 수송을 도맡아왔다.

도내 항만은 제주항, 성산항, 서귀포항 3곳이며 다른지방 항만은 인천항, 평택항, 목포항, 녹동항, 부산항 5곳이다.

하지만 대한통운은 2008년 삼다수 물류 입찰에 참여할 당시 다른 3개업체와 경쟁하느라 최저가 낙찰을 받는 바람에 하청을 받은 도내 업체들은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 만큼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용역에서도 이런 사정이 감안돼 도내 업체가 주도적으로 물류에 참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물류자회사 설립 제안도 그런 차원에서 나왔다.

용역팀이 제시한 항로-판매지 연계 방안은 크게 3가지. 인천, 평택항을 한데 묶어 수도권(강원도 포함)을 맡게 하고, 목포.녹동항은 호남권을, 부산항은 영남권을 맡게 하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물류 사업자는 3개 업체로 늘어나게 된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물류운영 구조 개선을 위해 관리의 효율성, 경제적 단가, 물류비 절감, 서비스 향상, 제주지역 항만의 균형발전, 도내 업체의 주도적 참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용역결과를 갖고 다음주까지 의회와 협의한 다음 내부 방침을 정한 뒤 이달중 새 사업자 선정에 따른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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