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워킹그룹, 제주관광비전 전략과제로 제안...카지노에 무게

'랜드마크적 전천후 복합리조트' 제주 도입 필요성이 또 제기됐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관광 2020 워킹그룹'(팀장 오상훈 제주대 교수)은 최근 마련한 '제주관광비전 2020 플랜' 기본구상(안)에서 "제주관광은 연간 방문객 1000만명 메가투어리즘(Mega Tourism) 시대를 맞이하기 까지 국내외적으로 지명도 높은 랜드마크(Landmark), 기상조건을 극복할 전천후 복합시설, 야간관광의 명소 하나 없어 결정적 취약요인이 되고 있다"며 랜드마크적 전천후 복합리조트 설치를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은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최종보고서가 11대 전략사업의 하나로 제시한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와 맥이 닿아있다.

최종보고서는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의 핵심 도입 시설로 카지노를 들었다. 당초 중간보고서는 카지노 이용 대상에 구분을 두지 않았으나 최종보고서는 '제주도민 입장 제한'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도민사회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20 워킹그룹은 리조트의 접근방안에 대해 쇼핑(아울렛) 식당 숙박 테마파크 스파 등과 함께 카지노를 끼워넣어 미래형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를 클러스터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카지노가 없을 경우라도 게이밍(Gaming)과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지노 도입이 가능하다면 랜드마크적 인도어 복합리조트 조성을 조건으로 사업을 허가해 시너지효과를 내야 한다고 카지노 도입에 무게를 실었다. 종합계획 최종보고서와 달리 이용 대상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  

워킹그룹은 랜드마크적 전천후 복합리조트를 2020플랜을 실현할 16대 전략과제에 포함했다.

16대 전략과제는 이밖에 △연간 관광객 1700만명, 관광조수입 10조원 달성 △관광통계정보체계(TSI) 구축 △제주형 융.복합관광 확산 △접근성, 숙박시설, 안내정보, 관광인력 부문의 관광수용태세 확충 △해양관광 기반확충 △관광마케팅 조직 및 전략 강화 △가칭 'Jellywood Hills'(세계명화의 섬) 조성 △글로컬 관광환대문화 확산 등이다.

워킹그룹은 제주관광에 대한 SWOT 분석도 시도했다.

강점(Strength)으로 광대한 배후시장과 천혜의 환경, 국제적 인지도를, 약점(Weakness)으로는 접근수단의 제약, 국제항공노선 부족, 체류형-융.복합형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미흡, 쇼핑.야간관광 인프라 부족을 각각 꼽았다.

또 기회(Opportunity)요인으로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 휴양레저관광과 마이스 수요의 꾸준한 증가, 중국인 여행자의 폭발적 증가세를, 위협(Threat)요인으로 국내외 무한경쟁, 기후변화에 따른 섬관광 여건과 급격한 트렌드의 변화를 지목했다.

제주관광비전 2020플랜 수립은 국내 7대 광역관광권, 주변국의 관광개발 확장 경쟁에 따른 제주관광의 지위 위협과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메가투어리즘 시대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제주경제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신 관광(New Tourism)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

제주도는 이번 구상안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향후 관광정책 수립에 주요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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