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업체만 서류제출 자동유찰...2차 입찰도 쉽지 않을듯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민간매각을 위한 1차 공개경쟁입찰이 예상대로 불발에 그쳤다.

한국관광공사가 입찰참가신청서 등 입찰서류 제출을 23일 마감한 결과 1개 업체만 응해 입찰이 자동 유찰됐다.

공사는 애초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2인 이상이 가격입찰에 참여하지 않거나 △모든 입찰자가 매각예정가격 이하로 응찰할 경우 유찰된다는 전제를 달았다.

16일부터 진행된 입찰서류 제출은 가격입찰의 직전 절차이다. 가격입찰은 25일까지로 잡혔었다.

중문관광단지는 2개 업체가 인수의향을 밝힌 바 있다. 공사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두 업체를 대상으로 3일부터 12일까지 예비실사와 현장답사를 벌였다.

제주도는 얼마전 의회에 중문관광단지.골프장 매각 관련 대책을 보고하면서 골프장과 단지를 분리해 매각할 경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거꾸로 지금 방식대로 일괄매각할 경우 임자를 만나기 어렵다는 얘기인데,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일괄매각이 두 차례 유찰될 경우 단지와 골프장을 분리매각하거나 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을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조만간 2차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제주도는 공사가 내건 매각조건 가운데 '개발사업 시행자변경 승인'을 절대 불허한다는 입장이어서 2차 입찰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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