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2)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긍정적 태도 표현된 얼굴 표정, 내 이미지 ‘업’ 시킨다”

100여분 동안 크고 작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의 강연. 그는 오랜 기간 얼굴 표정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고 했다.

JDC대학생아카데미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 소장은 6일 오후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 강단을 메운 학생들의 눈코입을 일그렸다 폈다 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 근육은 모두 80개. 이중에서 호감을 주는 표정에 쓰이는 근육은 17개다. 반면 거부감을 줄 때는 43개를 움직인다.

▲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 ⓒ제주의소리

김 소장은 “사람의 미소는 치열이나 립스틱 색 차이가 아닌 입 꼬리의 방향이 문제”라며 “미간을 통해 복이 들어오면 코끝을 통해 복이 내려오고 입이 그 복을 받는데 입 꼬리가 올라가 있어야 복이 새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감 가는 표정의 관건은 얼굴 근육의 움직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대표기관은 얼굴이다. 나의 정체성이 모두 얼굴 표정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고 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최근 한 조사에서 학생들의 열등감 원인으로 직업, 능력이 꼽혔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는 신체와 외모였다”면서 “하지만 타고난 생김새는 조상의 책임”이라고 말해 외모 때문에 열등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음을 역설했다.

현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표현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모나리자가 세계 최고의 미소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700년 전 완성된 우리나라의 하회탈의 미소가 세계 최고라고 단언한다. 그는 ‘모나리자의 미소’는 눈이 웃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 김경호 소장이 6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표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제주의소리

▲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 ⓒ제주의소리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인 하회탈이 얼굴 표정으로 나타나려면 얼굴 근육을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 김 소장은 “내면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곳이 얼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정적인 마음은 비호감의 표정으로, 긍정적인 마음은 호감 가는 표정으로 드러나는 것이 이치라는 것. 강당에 모인 학생들에게 “사회생활에서 가장 큰 죄는 ‘괘씸죄’라며 “이는 말 한마디로 저지를 수 있는 죄”라고 말했다.

그는 “선배의 지시에 부정적으로 맞받아친다면 아무리 맞는 이야기라도 ‘괘씸죄’에 걸린다”며 “반면 선배들에게 ‘네, 알겠습니다’로 시작해 이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첫 마디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서 무장해제 시키면 그것으로 내가 이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밤샘 야근’을 지시한 상사에게 “오늘요? 제가요?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안 되는데요”라고 답한 부하직원 보단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중요한 일정이 있었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답한 부하 직원에게 떡 하나라도 더 주게 된다.

김 소장은 “말 한마디의 씨앗을 정성껏 심어야 한다. 모든 말에는 생명력이 있어서 보낸 말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씨앗은 심은 지 수 달이 지나야 열매를 맺지만 좋은 말의 씨앗은 심는 즉시 열매가 맺히는 법”이라며 당장 실천하길 권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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