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장애인의 대부’ 이동한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장
7일 사회복지의 날 맞아 ‘나눔, 봉사’ 실천, 사회복지인 처우 개선 등 강조

“이웃이 어려우면 나의 인생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7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만난 이동한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장은 “1년에 한 번 있는 ‘사회복지의 날’ 만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둘러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동한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이 회장이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해온 30년 역사가 곧 장애인 복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지역 장애인들의 ‘대부’로 불리는 이유다.

양쪽 다리가 모두 불편한 소아마비로 태어난 그는 20대 때부터 일군 사업들을 통해 80년대 후반 본격적인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든다. 그는 1987년 제주지역 최초 장애인복지 전문 법인 춘강을 설립하고 1989년 전국 최초의 장애인 근로센터를 만들어 직업재활훈련을 도입했다.

오랜 시간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한 그는 이제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눈을 돌릴 것을 권했다. 이 회장은 “노인과 장애인 등 눈에 보이는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보이지 않은 채 장래에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대두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사회복지 분야에 있어서 시급한 사안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초중고 발달 장애아들에 대한 사회적 조치도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이들을 조기에 보듬지 않고 그냥 두면 도민 전체에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복지분야 종사자들의 처우와 관련해선 “봉사와 희생 등 일의 가치에 비하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며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 종사자 대부분은 경제적 보상보단 일의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며 헌신적으로 종사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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