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농구] 조성민.오세근 등 고른 활약...레바논과 2차전

▲ 약체 말레이시아 전에서 16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완승을 이끈 조성민. <뉴시스>
【뉴시스】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5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89-42로 대승을 거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한국은 몸 풀 듯 가볍게 뛰며 경기를 이어갔다. 부상을 염려해서인지 크게 무리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허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고루 투입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외곽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 문태종은 3점포 세 방을 꽂아넣으며 감을 끌어올렸다. 조성민은 전반에만 16점을 넣으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오세근도 13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반만 뛴 하승진, 양동근은 제 몫을 해내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하승진은 골밑을 휘저으며 10점을 넣고 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양동근은 8득점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한국은 1쿼터 종료 3분 전까지 말레이시아에 2점만을 내주고 17점을 몰아쳤다. 양동근, 강병현의 외곽포와 하승진, 오세근의 골밑 득점이 고루 터졌다.

1쿼터 막판 조성민이 연속 9점을 몰아넣어 29-3으로 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 오세근, 조성민의 2점슛과 양동근의 3점포가 잇따라 터져 30점차(36-6) 리드를 잡았다.

전반 막판에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문태종이 3점포 두 방을 잇따라 작렬해 기선을 제압했다. 막판에는 골밑의 오세근과 김종규가 득점을 책임졌다. 김종규는 덩크슛도 꽂아넣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76-30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3쿼터를 끝내며 승부를 가른 한국은 4쿼터에는 거의 수비를 하지 않고 여유롭게 코트를 누비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은 1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난적' 레바논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