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고는 17일 창원축구센터 사계절B구장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 경남-제주 리그 21차전에서 김용완과 정재원(이상 3학년)의 합작품으로 김해생명과학고를 2-1로 물리쳤다.

첫 대결에서 김해생명과학고와 1-1로 비긴 제주중앙고는 이날 주전 골키퍼 고명원(2학년)과 주장 오원석(3학년)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며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복병 김해생명과학고에 승리를 챙기면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승점 34점(10승4무7패)을 기록한 제주중앙고는 창원기계공고 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7위 거제고(승점 31점)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또, 오현고(승점 32점)를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서며 왕중왕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해결사 정재원은 리그 7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오현고는 선두 창원기계공고를 맞아 전반 4분과 28분 유관우, 김진서(이상 2학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월척'을 제대로 낚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8분 이성우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오현고는 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상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페이스를 잃었다.

특히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더해지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임범수의 크로스를 받은 마경찬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득점 이전 볼 경합 과정에서 오현고 벤치는 상대 선수의 파울이 아니냐고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앙 미드필더 김영훈(2학년)이 이전 경기 퇴장으로 빠진 오현고는 선두 창원기계공고를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맛봤으나 승점 32점(10승2무8패)으로 여전히 6위를 지켰다. 마지막 맞상대인 통영고에 청룡기 조별리그 때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어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승산은 충분하다.

4위 제주제일고는 후반 14분 상대 정경우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후반 41분 해결사 강세환(3학년)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남정보고와 1-1로 비겼다. 남은 2경기에서 최소 1점만 거둬도 왕중왕전 진출이 확정되는 제주제일고는 승점 36점(10승6무5패)으로 4위를 지키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년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했다.

11위 대기고는 최하위 복지고를 상대로 해결사 김종완(3학년)이 해트트릭을 기록한데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지난 마산공고 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대기고는 뒤늦게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해결사 김종완은 리그 13,14,15호골을 연거푸 쏘아올리며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