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김포공항은 10배...조원진 의원 "대상자 선정 신중 기하라"

제주공항의 전신 투시검색기가 여성 승객 위주로 운영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포공항과 함께 인권침해 우려가 높은 공항으로 지목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조원진 의원(한나라당)이 국토해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포공항에서 전신검색기 검색을 받은 승객은 남성 205명, 여성 1963명으로 여성이 10배 가까이 많았다.

같은기간 제주공항에서도 피검색자 1525명 가운데 여성이 952명으로 62.4%를 차지했다.

반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은 남성이 여성보다 각각 2.3배, 26배 많았다.

여성 검색이 많은 공항은 이들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 등지 여성 단체관광객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들이 주로 배나 가슴을 압박하는 속옷을 입거나 복대를 착용하면서 정밀검색 대상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그러나 "전신검색기는 테러 방지를 위해 도입됐음에도 일반 여성 승객이 대거 검색 대상이 됐다는 것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대상자 선정에 신중을 요구했다.

전신검색기는 지난해 10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 방지를 위해 인천공항(3대), 김포공항(1대), 김해공항(1대), 제주공항(1대) 4곳에 도입됐다.

항공기 안전 운항과 승객의 안전을 해할 우려가 있는 자, 국내외 국가 및 보안기관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은 자, 1차 검색 결과 정밀검색의 필요성이 있는 자 등에 한해 사용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