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오만 걸프컵 우승으로 상승세...방심은 절대 금물

▲ 7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에서 오만을 맞이하게 된 홍명보호. <뉴시스>
홍명보호가 7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찬 닻을 올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오만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역대 오만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오만이 A조 4개 팀 중 최약체로 손꼽혀 큰 이변이 없는 한 승점 3점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오만이 최근 U-23 걸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이 한껏 붙어 있다. 걸프컵 당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내리 꺾을 정도로 방심은 금물이다.

여기에 중동 원정경기의 특성상 먼 이동거리와 낯선 기후, 잔디 상태 등에도 적응해야 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만전 승리는 필수사항이다. 그래야 11월 23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은 지동원(선더랜드),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 차출 반대로 소집되지 못했다. 올림픽 축구의 경우 소속팀이 해당국의 선수 차출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기에 아쉬움은 있다.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존 선수들로 1주일간 호흡을 충분하게 맞춘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한국은 지난 6월 오만과 평가전에서 2골을 쓸어담은 배천석(빗셀 고베)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어 고무열(포항)과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 양쪽 날개, 김민우(사간 도스)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격이 예상된다. 윤빛가람(경남)과 중앙 미드필더로 짝을 이룰 파트너는 정우영(교토 퍼플상가) 혹은 박종우(부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철(성남)-홍정호(제주)-장현수(연세대)-오재석(강원)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하강진(성남)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이번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은 3개조로 나눠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위팀이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각 조 2위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생존팀이 아프리카 지역예선 4위팀과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 없이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럽파는 잊은지 오래됐다"며 "좋은 스타트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런던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 홍명보호. 첫 경기 오만전을 기분좋게 승리로 마무리해 런던행 티켓에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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