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산업과 관광발전' 주제로 사흘간...'실질적인 이익 창출' 목표

세계의 섬들이 제주에 모여 각 지역의 관광발전 전략을 가다듬는 섬관광정책 포럼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15회 섬관광정책(ITOP, Inter-Islands Tourism Policy)포럼이 'MICE 산업과 관광발전'(MICE Industry and Tourism Vision)이란 주제로 28일부터 30일까지 롯데호텔제주에서 펼쳐진다.

올해 포럼은 창설 15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회원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이익을 끌어내고,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졌다.

1997년 7월 제주도와 중국 해남성,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가 공동 창설한 ITOP포럼은 10여년이 흐른 지금 9개 회원국과 3개 옵저버국으로 몸집이 커졌다. 매년 회원국을 순회하며 정례회의를 열고 있다.

올해는 8개 회원국, 2개 옵저버국, 2개 일반 참가지역에서 15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가 확정된 회원국은 제주(한국), 오키나와(일본), 해남성(중국), 발리(인도네시아), 하와이(미국), 남부주(스리랑카), 잔지바르(탄자니아), 푸켓(태국)이다. 옵저버국은 세부(필리핀)와 페낭(말레이시아)이다. 보라카이(필리핀),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일반 참가지역이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제주MICE협회 등 관광 관련 업계도 함께 한다.

ITOP포럼은 다국적 관광정책 협의.지원을 위한 지방정부간 국제협의체. 창설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제주도는 본부와 사무국의 지위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지역이다. 제1회 포럼이 바로 제주에서 열렸다.

포럼은 △동아시아 지역의 관광잠재력을 활용한 관광발전 도모 △참여지역간 관광진흥이라는 공동정책 목표 달성 △도서 관광지간 사회.문화적 동질성과 지리적 인접성을 고려한 교류 증대 △관광구조의 유사성과 잠재적 보완을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포럼은 실무대표자회의, 지사.성장회의, 심포지엄 등 크게 3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무대표자회의는 실무 과장급 회의로 포럼의 실무 전반에 대한 사항을 협의하고 진행한다. 지사.성장회의는 본 포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공동의 정책사항, 국제기관에 대한 협약 등 실무대표자회의에서 협의된 사항을 결정하거나 위임한다. 심포지엄은 각국의 주제발표, 토론으로 이뤄진다.

포럼은 그동안 세계 섬들의 공동번영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하고, 관광시책을 바탕으로 회원국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15회를 맞이하면서 공통 과제에 대한 의견교환이라는 기본 역할과 아울러 회원국의 실질적 이익 창출을 위한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단계에 와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ITOP포럼의 장기적 발전 비전과 실리 추구 극대화를 위해 올해 포럼에서 4가지 목표를 세웠다. 4가지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지지를 이끌어내는 포럼 △창립국 위상강화,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포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이미지를 제고하는 포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포럼이다.

ITOP포럼은 또 매년 섬관광 관련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참가한 모든 회원들의 합의를 도출한 다음 공동성명서를 채택.발표하고 있다.

올해 지사.성장회의에서는 섬관광 발전전략에 마이스 산업을 적극 활용하며, 정책 교류를 확대해나가고,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자는 내용 등이 논의되고 그에 따른 공동성명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포럼 기간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세계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지로서 제주가 지닌 경쟁력과 제주 마이스 산업의 잠재력을 홍보하는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MICE산업과 관광발전'이라는 주제에 맞게 각 지역의 지사.성장을 대상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스마트그리드 홍보관 등 마이스 시설 투어가 진행된다.

제주의 독특한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립예술단의 제주전통 무용에다 퓨전국악공연 등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역동적인 비보이, 난타 공연도 준비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홍보 열기를 더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가 사전 이벤트로 진행한 '제주 속 7대경관'에 선정된 제주의 비경도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또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기원을 위해 행사장 내에 포토존과 동전투표기를 운영하고, 홍보영상도 상영한다.

공동성명서 상에도 제주의 7대경관 선정에 모든 참가국들이 동참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오정훈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올해로 포럼이 15년을 맞는 만큼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도출하고 회원들의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제주 마이스산업 발전에도 이번 포럼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 ITOP포럼 연혁

차수

일정

개최지

주제

회원 증가

제1회

‘97.7.23

~7.25

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

창설포럼(주제없음)

제주, 해남성, 오키나와, 발리

제2회

‘98.7.22

~7.24

오키나와현

(일본)

섬관광 개발의 방향

 

제3회

‘99.7.15

~7.17

발리주

(인도네시아)

문화환경의 향상

 

제4회

‘00.11.3

~11.6.

해남성

(중국)

생태관광

 

제5회

‘01.10.15

~10.18

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

해양관광과 섬 번영의 기회

 

제6회

‘02.10.13

~10.16.

오키나와현

(일본)

장기체제형 관광

 

제7회

‘03.6.11

~6.15

발리주

(인도네시아)

세계평화와 문화관광

 

제8회

‘04.11.4

~11.7.

해남성

(중국)

섬관광을 위한 혁신적 파트

하와이, 탄자니아, 남부주, 카나리제도

제9회

‘05.11.9

~11.12.

카나리아군도

(스페인)

섬관광지의 안전성

 

제10회

‘06.10.12

~10.15.

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

IT를 활용한 섬관광 발전 방향

 

제11회

‘07.11.5

~11.8.

남부도

(스리랑카)

섬지역의 크루즈관광 확대방안

 

제12회

‘08.11.3

~11.6.

오키나와현

(일본)

도서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지 조성

푸켓

제13회

‘09.11.2

~11.4.

발리주

(인도네시아)

해양관광-기회와 보존

 

제14회

‘10.11.2

~11.4.

해남성

(중국)

저탄소 경제와 섬관광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캄퐁참, 세부 (옵저버)

제15회

‘11.9.28

~9.30

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

MICE산업과 관광발전

페낭(옵저버), 보라카이, 마카오(일반참가)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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