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주한 베트남 대사 ‘제주찬가’ 부른 사연
찬 주한 베트남 대사 ‘제주찬가’ 부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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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낭송...“제주는 생명력 강한 섬”
▲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을 놓고 제주와 경쟁을 벌이는 베트남(하롱베이) 찬총돤(사진) 주한 대사가 제주찬가를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또 하롱베이와 제주가 함께 세계 7대자연경관에 선정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을 놓고 제주와 경쟁을 벌이는 베트남(하롱베이) 찬총돤 주한 대사가 제주찬가를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또 하롱베이와 제주가 함께 세계 7대자연경관에 선정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찬총돤 베트남 주한대사는 24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 주재로 열린 ‘N7W 28 최종후보지역 교류협력을 위한 주한 외교사절 제주방문’  환영만찬에서 자신이 직접 쓴 시 ‘Jeju Island'를 낭송해 함께 한 주한 외교사절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이름 쩐쫑투안을 한국식으로 ‘촨총돤’으로 표기하고 명함도 만들고 다니는 그는 지난 2005년 제주의 아름다움과 강인한 생명력에 반해 이 시를 지었다고 말했다. 

     제주도

창문을 때리는 세찬 바람
아~ 여기가 그 삼다도(三多島) 제주인가!
밝아오는 여명(黎明)에 드러나는
아스라이 높은 쪽빛 하늘

몰아치는 바람 거친 파도 아랑곳없이
수평선 넘나드는 희 물수리 떼
묵묵히 서있는 병풍바위만 화산의 흔적을 말하고
웅회석에서 피어나는 화사한 영산홍(靈山紅)

작열하는 태양 모진 태풍 속에서도
바라 물질에 나서야 했던 해녀(海女)들
그런 시련과 아픔은 모다 옛 이야기
탐라(耽羅)는 이제 탈콤한 신혼여행의 섬...

...억겁(億劫)을 부는 제주의 바람
파아란 하늘에 하이얀 구름
바위게 부서지는 허연 파도
불모의 땅에서도 생명은 잉태되고 또 소생될지니...
                                                              역자 : 최석영(외교통상부 차관-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대사)


찬총돤 대사는 이날 <제주의소리>와 현장 인터뷰를 통해 “삼다도, 바람 돌 여인으로 상징되는 제주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섬”이라고 말했다.

촨총돤 대사는 “제주는 해녀의 삶이 말해주듯이 예전에는 상당히 살기 어려웠던 곳”이었다면서 “그러나 그런 역경을 뚫고 이제는 허니문, 달콤한 신혼여행의 섬이 된 것 자체가 제주의 생명력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총돤 대사는 “화산이 터져 용암이 흘러나오고 바위가 검은 색으로 변해버려 거기엔 생명이라곤 아무것도 살지 않을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는 것처럼 제주가 어려운 삶을 이겨내고 행복한 섬으로 됐다는 점에서 이 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의 강인한 생명력에 흠뻑 반했다는 찬총돤 대사는 그러면서도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하는 하롱베이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하롱베이는 유네스코에서 두 차례나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곳으로 세계7대자연경관 후보지 28 곳 중 유력한 지역”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찬총돤 대사는 “지금까지 제주와 하롱베이는 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공동 홍보를 해 왔다”면서 “하롱베이와 제주가 나란히 세계 7대자연경관에 선정됐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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