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4) 홍웅식 한국직무능력개발원 원장“한 끼 식사 아닌 생존 위해 뛰기 때문...환경 탓 하지 마라”

“꿈이란 우리의 존재 이유다. 꿈이 없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 꿈을 찾아 달라 하지 말라. 꿈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제주지역 청년 대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기 위한 ‘JDC대학생 아카데미’ 네 번째 강사로 홍웅식(54) 한국직무능력개발원 원장이 나서서 한 말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 공동 주관으로 27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홍 원장이 강연 내내 강조한 것은 ‘꿈’이었다. 그가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내세운 것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성공의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이다.

▲ 홍웅식 한국직무능력개발원 원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많은 이들이 넘고자 했던 대표적인 한계선 에베레스트 산이 대표적인 예다.

“오은선이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했다. 제주출신 고상돈이 여기서 사망했다. 1년에 2~3명이 겨우 오르던 한계점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하루에도 100명이 오르는 ‘동네 뒷산’이 됐다. 70세 할머니부터 16살 어린 소녀까지도 오른다”

이유가 뭘까? 답은 ‘베이스 캠프의 위치’에 있었다.

홍 원장은 “2천m 지점에 있던 베이스 캠프가 장비 기술의 발달로 1990년대 들면서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6700m 고지까지 베이스 캠프가 올라갔다. 이는 산의 높이가 낮아진다는 뜻이다. 베이스 캠프에서 불과 2천m만 올라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다보면 한계를 돌파하게 된다는 것.

그는 또 꿈을 찾아 방황하는 청년들을 향해 “꿈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꿈은 가야할 곳이 아닌 스스로 창조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2007년 중퇴한 모교를 찾아 졸업식 연설에 나선 빌 게이츠가 한 말을 인용해 “꿈은 가능성이 아닌 신념으로 꾸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주변 환경 탓 하는 청년들에 대한 질타였다.

그는 “가능성이 없어도 꿈을 꾸라는 것”이라며 “꿈에 도달할 길이 안 보인다면, 안개길 가듯 가면 된다. 아무리 짙은 안개라도 2m 정도의 시야는 확보된다. 보이는 2m를 따라 가면 방금 뒤에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2m가 나타난다”고 응원했다.

▲ 27일 JDC 대학생아카데미 네 번째 강사로 나선 홍웅식 원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홍 원장은 또 “제주도라고 해서 서울보다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 왜 취업이 안 될까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회사에 어떻게 들어갈까가 아니라 회사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 더 다양한 길이 열린다”고 했다.

야생동물의 세계 역시 약육강식의 법칙만 통하는 것은 아니다. 홍 원장은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의 뒤를 쫓을 때 초식동물이 이를 이길 확률이 80%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이유는 두 동물이 뛰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 홍 원장은 “육식동물은 한 끼니 식사를 위해 뛰지만 초식동물은 생존을 위해 뛴다. 게다가 육식동물은 500m 이상 한꺼번에 최대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꿈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통찰력’을 주문했다. 그는 “스포츠 용품 전문회사 나이키(NIKE)가 2003년 이후 매출액이 떨어진 것은 강력한 경쟁회사 닌텐도 때문이었다. 게임하는 학생들이 바깥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부터였다. 2006년부터 애플과 함께 엠피쓰리(MP3)가 달린 신발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 홍웅식 한국직무능력개발원 원장.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그는 “미래는 발 밑에 와 있다. 단지 확산이 안 돼 있을 뿐”이라며 “여러분이 생각의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으면 언제 도태될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생각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홍 원장은 “생각의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없다는 것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다르다. 미리 한계선을 긋고 할 수 없다고 하지 마라. 해보면 되는 게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 원장이 보여준 중국 방송채널 CCTV의 한 발레 오디션 프로그램은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팔 하나인 여자와 다리 하나인 남자가 만든 발레 연기가 이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것. 홍 원장은 “행동하는 2%가 생각하는 98%를 지배한다”며 “일단 해볼 것”을 요청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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