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위 출범식 참석-강연...이종우 전 의장 등 공동위원장 8명

▲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범야권 대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 사무실을 찾아 상임대표단과 환담하며 웃음짓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 예비후보, 이해찬 전 총리. /뉴시스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제주를 찾는다.

제주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러 모처럼 걸음을 한다. 제주해군기지가 최대 지역 현안으로 남은 상황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그가 참여정부 시절 추진된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노무현재단 제주위 출범식은 이날 저녁 7시 제주웰컴센터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출범식은 식전행사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안건 심의.의결, 출범선언문 낭독, 문재인 이사장의 격려사, 축사, 축하공연 순서로 진행된다.

앞서 문 이사장은 오전에 도청 기자실에 들러 인사하고, 출범식 후 노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강연도 할 예정이다.

출범식을 준비한 노무현재단 제주위 준비위원회는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슬픔을 이기고 넘어서서 그 분이 가시고자 했던 길을 한걸음씩 나아가고자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또 "그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주위원회를 꾸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위는 8명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종우 전 남군의회 의장이 상임대표를 맡고 홍성수 제주4.3유족회 회장, 한림화 작가, 김찬석 전 제주MBC 보도국장, 양길현 제주대 교수, 오수용 변호사, 양성완 전 제주문화포럼 이사장, 김형규 전 JDC 감사가 참여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진우씨가 실무를 맡고있다.

사무실은 연동 신시가지에 차려졌다.

지역 단위에서 위원회가 꾸려지기는 부산(2010년), 광주(올 4월)에 이어 제주가 세번째다. 중앙 재단은 2009년 9월23일 창립했다.

제주위는 출범 후 △시민학교 개설 △4.3관련 토론회 개최(내년) △대통령-4.3 관련 발자취 순례 △제주관련 책자 발간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노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출간한 '문재인의 운명'으로 이목을 끈 그는 최근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참여정부 내내 노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했던 그가 이날 참여정부가 '대양해군론'을 명분으로 추진했던 제주해군기지에 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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