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오현고 부성혁, 결전 앞두고 의욕 '활활'

▲ 오현고 부성혁.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도 크게 남아있던 탓일까. 오현고 '살림꾼' 부성혁(2학년)이 전국체전을 앞두고 투지를 불태웠다.

오현고는 7일 오전 11시 30분 김포종합운동장에서 강릉문성고(강원)와 제92회 전국체전 고등부 축구 1회전을 치른다. 강릉문성고를 잡으면 9일 천안제일고(충남)-학성고(울산)와 승자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1학년때부터 팀 전력에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한 부성혁의 존재감은 올 시즌에도 단연 두드러졌다. 김영훈(2학년)과 함께 팀내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플레이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을 물론, 동료 선수들에 화이팅을 불어넣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원에서 김영훈, 장대원 등과 호흡이 시간이 흐를수록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 중반 이후 경기력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현고는 3년연속 리그 왕중왕전 진출의 꿈은 좌절됐지만, 부성혁과 장대원 등 2학년 선수들의 투지와 조직력을 앞세워 메달 획득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백록기와 청룡기 때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위기관리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터라 이번 전국체전에 임하는 각오 또한 남다르다.

부성혁은 "후반기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선수단 전체가 흔들렸다. 그러나 전국체전에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전국체전 단일팀으로 첫 발을 내딛는 만큼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1회전 맞상대인 강릉문성고가 올해 금석배, 백록기 3위로 전국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강릉문성고가 강팀이지만 최대한 우리의 색깔을 발휘하겠다"고 설명한 부성혁은 "우리도 조직력으로 밀어붙여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끼리 하고자하는 의욕도 남달라 꼭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리그 막판 위기관리능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온 만큼 전국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후회 없는 결과를 남기고 싶다"면서도 "동료들끼리 뭉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 단일팀으로 첫 발을 내딛는 가운데 제주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부성혁은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우리가 메달 따고 제주에 도움이 된다면 개인이나 팀에게 큰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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