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축구리그] 제주중앙고 '캡틴' 오원석, 왕중왕전 앞두고 유종의 미 별러

▲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인 왕중왕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다짐한 제주중앙고 '캡틴' 오원석.
"동료들과 졸업 전 멋진 추억 나누고 싶다"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인 고등부 왕중왕전을 앞둔 제주중앙고의 든든한 '캡틴' 오원석(3학년)의 각오는 남달랐다. 올 시즌 유독 전국대회에서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남겼기에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또래보다 한참 늦은 중학교 1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오원석은 제주중앙고에 진학하면서 축구에 눈을 뜬 케이스. 1학년때부터 팀내 주전 자리를 꿰찬 오원석은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공간 침투 등을 앞세워 팀 전력에 '보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중앙고가 지난 시즌 왕중왕전 진출을 포기하고 후반기부터 팀 리빌딩에 가속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도 오원석의 존재가 컸기에 가능했다. 팀내 주축으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던 오원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캡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여러모로 책임감이 커진 가운데 안정된 플레이로 팀 플레이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은 물론,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는 단연 필드에서 돋보이기에 충분했다.

제주중앙고는 리그 중반 저조한 경기력으로 중위권 수성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듯 했으나 오원석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며 5위로 왕중왕전 출전의 결실을 맺었다. 올 시즌 제주 백록기 대회에서는 도내팀 중 나홀로 탈락의 쓴잔을 맛보는 등 전국대회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궁금해진다.

오원석은 "우선 팀 동료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준 것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추첨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왕중왕전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후회 없는 결과물을 남기고 싶다"며 "팀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집중력을 높여서 우리의 색깔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 시즌 제주일보 백호기를 우승하고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많았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 너무 아쉽다. 또 제주 백록기 대회에서는 유일하게 탈락해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고교 진학 후 많은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항상 믿음을 주신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의 행보를 거듭한 가운데 시즌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했다.

"3학년들끼리 미팅을 통해 좋은 추억을 남기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뗀 오원석은 "단판 승부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왕중왕전을 통해 후배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 16강 이상에 꼭 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