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 한림공원 부지(위)와 올해 40주년을 기념해 개장한 산야초 정원(아래) ⓒ제주의소리

도내 처음으로 ‘사설’ 관광지의 문을 연 한림공원(원장 송상훈)이 오는 10일 창업 40주년을 맞이한다.

한림공원은 야자수길, 아열대식물원, 협재굴・쌍용굴,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조류원, 연못정원, 재암수석관 등 8개의 테마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어 제주도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리는 곳이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불혹(不惑). 이제는 오롯이 제주의 얼굴로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 등 해외 저명인사들을 비롯해 매년 100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맞이해왔다.

내 돈 들여 '관광지'를 만드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1970년. 창업인인 송봉규 회장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를 보며 자신의 고향 한림도 이에 못지않은 관광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의 생각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전화는 물론 전기도, 상수도도 없는 허허벌판를 일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주변의 만류에도 그는 꿋꿋하게 팔을 걷어 붙였다.

토지 9만평을 매입한 그는 돌빌레와 가시넝쿨이 엉킨 황무지에 비옥한 흙을 실어다 깔며 농장을 조성했다. 일본에서 수입해온 야자수를 심고 옹포천에서 물을 길어오며 정성으로 키워나갔다.

그렇게 맨손으로 일궈낸 기적이 움트며 1971년 10월 10일 '한림공원'이 문을 열었다.

이번 40주년을 기념하며 ‘사진으로 보는 한림공원 40년’을 발간했다. 또 아홉 번째 테마인 '산야초 정원'을 개장하며 감회를 새롭게 다졌다.

송상훈 한림공원 원장은 “한림공원이 오늘에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도민 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하며 "세계인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한림공원으로 발전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