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리그 왕중왕전] 제주서초, 강호 덕성초와 15일 64강전

▲ 왕중왕전에서 덕성초와 '리턴매치'를 갖게 된 제주서초. ⓒ제주의소리DB
"두 번 좌절은 절대 없다"

제주 초등축구의 간판 제주서초가 강호 덕성초(충북)를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을 꿈꾼다.

제주 리그 2위로 왕중왕전에 합류한 제주서초는 15일 오전 11시 전북 정읍 신태인새벽구장에서 덕성초와 2011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32강에서 덕성초를 맞아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던 제주서초는 탄탄한 팀워크를 앞세워 상위 입상을 꿈꾸고 있다. 올해 화랑대기에서 도내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르는 등 녹록치 않은 전력을 뽐내고 있다.

64강 맞상대인 덕성초 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열세에 있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남달라 설욕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덕성초 격침의 '선봉장' 역할을 할 인물은 '캡틴' 김기하(6학년).

5학년때부터 팀내 주포로 맹위를 떨친 김기하는 빼어난 개인기와 탁월한 득점력을 앞세워 덕성초의 골망을 정조준한다. 이어 팀내 최다득점 2위(10골)인 미드필더 박준영(6학년)도 골 사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골키퍼 강호석(6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리그에서 0점대 실점율을 자랑할 만큼 견고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작은 실수 하나가 승부를 판가름하는 만큼 수비 조직력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강에 올랐던 덕성초는 올해 충북 리그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데다 화랑대기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왕중왕전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 없는 팀이라 쉽지 않은 상대임에 분명하다.

특히 충북 리그 득점 1위(14골)인 최승리는 상대 수비의 경계대상 0순위. 골 결정력이 탁월한 최승리는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팀내 주포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현성 등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아 제주서초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또, 덕성초가 권역 리그 16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줄 만큼 수비 조직력도 견고한 팀이라 첫 경기가 상위 입상의 최대 분수령이다.

제주서초 김승제 감독은 "지난해 좋은 경기를 하고도 아쉽게 져 선수들이 설욕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또 5학년 선수들이 기존 6학년 선수들과 잘 녹아들고 있다"며 "덕성초가 강팀임에 분명하지만 준비 잘해서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왕중왕전이 전국 강호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팀 분위기도 좋고 6학년 선수들이 졸업 전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겠다는 의욕이 남다르다"면서 "일단 덕성초 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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