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PO] 당초 예상 뒤엎고 KIA에 1패 뒤 3연승..."롯데는 걱정 안해"

▲ SK 이만수 감독대행. <뉴시스>
【뉴시스】힘든 상황에서 지휘봉을 건네 받아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일궈낸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8-0으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윤석민이 버티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우위를 점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티켓은 막강한 계투진을 앞세운 SK에 돌아갔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승리"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대행은 "우리는 선발 투수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것은 선수들의 승리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나로서는 고마움 표시 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3회초 윤석민에게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 감독대행이 승기를 잡았다고 느낀 시점도 이때였다.

이 감독대행은 "3번째 점수가 났을 때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KIA가 2회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봤다"며 "윤석민이 선발로 나와 1차전 생각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공이 좋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감독대행이 2군 감독 시절 함께 했던 윤희상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와 6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누구보다 기뻐한 이는 이 감독대행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윤희상이 초능력을 발휘했다. 기적을 많이 보여준다.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도 잘 던져 오늘도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만족해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둔 이 감독대행은 특유의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한 이 감독대행은 "롯데만 만나면 잘한다. 롯데가 긴장을 많이 할 것이다. 롯데한테는 우리가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롯데는 많이 걱정 안한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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