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태풍-하승진 등 고른 활약...역대 공식 개막전 최다점수차 승리

▲ 15득점-6어시스트로 SK의 코트를 쉴 새 없이 휘저은 KCC 야전사령관 전태풍. <출처=KBL 홈페이지>
【뉴시스】프로농구 전주 KCC가 5시즌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KCC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1~20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1쿼터부터 28-10으로 크게 앞서는 등 시종일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92-66으로 대승을 거뒀다.

2006~2007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5시즌 만에 개막전에서 웃은 것. KCC는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밥 먹듯 했던 최근 4시즌 동안 단 한 번도 개막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지긋지긋한 개막전 징크스에서 탈출한 것. 전력도 예상보타 탄탄해 26점 차 대승을 일궜다. 기록이다. KBL 역대 공식 개막전 최다 점수차 경기다. 종전 기록은 2005~2006시즌 개막전에서 동부가 오리온스에 당한 23점차(85-62) 패배였다.

허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장기간 나가 있어 감독 참석하에 제대로 훈련을 한 것이 일주일에 불과한 KCC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답게 선수간 호흡이나 전술 모두 강했다.

반면 SK는 초보 문경은 감독대행이 호된 신고식을 치르며 올 시즌 고전을 예상하게 했다. SK는 전문가들이 꼽은 최하위 후보다.

KCC는 1쿼터에서 28-10으로 크게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SK가 1쿼터 종료 3분24초 전까지 2점을 넣는데 그쳤을 정도. 전반 종료 때는 47-21로 더 벌어졌다.

KCC는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들인 전태풍(15점 6어시스트), 임재현(11점 3리바운드), 하승진(8점 14리바운드)이 건재했고 외국인선수 디숀 심스(15점 2리바운드)도 합격점을 받았다. 신인 김태홍(14점 5리바운드)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로 허 감독을 웃게 했다.

SK는 신인 김선형(12점)과 외국인선수 알렉산더 존슨(20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CC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국내 선수들만 내보내는 여유로운 선수 기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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