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임상협 2골' 부산, 6강行 '파란불'..."남은 2경기도 열심히 노력할 것"

▲ 부산 안익수 감독. <출처=부산 구단 홈페이지>
제주전 승리로 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켠 부산 안익수(46) 감독이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부산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임상협의 2골과 박종우의 1골을 묶어 제주를 3-1로 눌렀다.

제주와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부산은 이날 전반 중반까지 플레이가 답답한 모습을 띄었지만, 전반 33분 박종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 이후 분위기가 살아난 부산은 전반 42분 임상협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빠른 역습과 임상협, 파그너 등의 폭넓은 움직임으로 제주 수비를 흔든 부산은 후반 14분 임상협이 또 한 번 골 사냥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9분 양준아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를 엮어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및 제주전 3연패의 부진을 떨쳐낸 부산은 승점 43점(12승7무9패)으로 광주에 '고춧가루'를 맞은 전남(승점 41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며 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 지독한 열세를 보여온 제주를 상대로 이뤄낸 승리라 값어치는 상당하다.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최근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좋아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오늘 결과물로 이어졌다. 선수들에 수고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1년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해왔는데 꼭 겨울 잔치의 한 일원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부산을 6강권으로 이끌고 있는 안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도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안 감독은 "뒷 파도가 앞 파도가 되듯이 우리도 뒷 파도에서 앞 파도로 도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2경기가 남았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물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전북에서 부산으로 이적해 기량이 부쩍 만개한 임상협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내가 조언을 안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임상협을 칭찬한 안 감독은 "자기관리와 마인드 등이 어린 선수 답지 않다. 오늘 골로 시즌 10골이 됐는데 그동안 노력한 것이 결과물로 이어져 축하한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22일 울산 원정경기에 대해 "지금까지 매 경기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 울산이 좋은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지만 우리도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어느 팀과 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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