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태극낭자 군단, 3개월만에 통산 100승 달성

▲ 시즌 2승 및 태극낭자 군단 100승의 주인공이 된 최나연. <뉴시스>
【뉴시스】'얼짱 골퍼' 최나연(24·SK텔레콤)이 한국여자골프의 미 LPGA 투어 100승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다.

최나연은 1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콸라룸푸르G&CC(파71·6208야드)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우승상금 28만5000달러.

한국여자골프는 최나연의 우승으로 유소연(21·한화)의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기록, 1988년 구옥희(55)가 스탠더드 레지스터 터쿠오이스 클래식 우승 이후 23년만에 한국(계) 선수가 100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나연은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과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2010년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5승째를 챙겼다.

최나연의 감격적인 우승은 유소연이 지난 7월12일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3개월여, 9개 대회만에 한국선수들이 이룬 것이다.

한국의 100승 달성에는 지난주 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2주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랭킹 1위 청야니(22 대만)의 끈질긴 도전이 뒤따랐다.

전날 브리타니 랭(26· 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던 최나연은 이날 파4인 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불안했다.

그러나 6번과 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최나연은 후반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12번, 15번, 17번 홀에서 추가로 버디를 낚아 이날 3타를 줄였다.

역시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청야니는 이후 7개의 버디를 낚아 6타를 줄이며 최나연을 추격했지만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1타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아사하라 무뇨스(24· 스페인)는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3위했다.

한국의 100승 가운데 25승을 달성한 맏언니 박세리(34· KDB산업금융그룹)도 2타를 즐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단독4위를 차지하며 최나연의 우승을 축하했다.

랭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5위에 머물렀다.

LPGA 투어에서 100승 이상을 달성한 국가는 미국과 스웨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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