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제주서 23일 밤 이륙중 ‘경보등’ 급제동 소동3시간 운항 지연 ‘항의’…승객 한명은 선반 박스 떨어져 ‘병원’

▲ 23일 밤, 제주공항을 이륙하던 항공기가 갑자기 경보등이 켜지면서 급제동해 3시간이나 출발시간이 지연돼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공항을 이륙하던 항공기가 갑자기 경보등이 켜지면서 급제동, 출발이 3시간이나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또한 이 항공기는 승객 탑승 과정서 선반에서 주류 포장박스가 떨어지는 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23일 오후 9시 15분쯤 제주를 출발해 서울 김포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254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기내에 갑자기 경보등이 들어왔다.

이보다 앞서 이 항공기의 승객 탑승 과정에서도 한 승객이 선반 위에서 주류 박스가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대한항공 측은 경보등이 켜진 것과 관련, “출발전 정비에선 아무 이상이 없었다”면서 “현재 경보등이 켜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점검이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보등이 켜지자 대한항공 측은 해당 항공기의 이륙을 중단하고, 승객들을 다른 비행기에 태워 예정시간보다 3시간 지난 오후 11시 46분에야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운항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도착 예정이던 김포공항을 이용할 수 없어 인천공항에 24일 오전 0시 55분에야 도착하는 등, 도착지가 바뀌고 도착시간이 3시간가량 늦어져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김포공항까지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우대 항공권을 제공했지만 254명 승객들의 불만을 잠재우진 못했다.

한편 이륙 직전 경보 등이 들어온 이 항공기는 경보등이 켜진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점검이 실시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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