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원정대에 제주출신 신동민 씨 포함…실종 닷새째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과 함께 실종된 제주출신 산악인 신동민 씨(37). / 사진 = 대한산악연맹 제공

"신동민 대원, 반드시 살아 돌아오리라 믿는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신루트 개척 중 실종된 박영석(48) 원정대장 일행 중에 제주출신 신동민 대원(37)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가족과 제주산악인 등 주변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실종 닷새째를 맞고 있는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대원 등 3명은  지난 18일 오후 7시께(한국시간) 안나푸르나 6500m지점에서 눈사태로 연락이 끊긴 후, 닷새 동안 찾지 못하고 있다.

실종대원들은 깊이 40미터의 빙하 틈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원정대에 소속된 신동민 대원은 제주 대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대학교 산악부를 거쳐 본격적인 산악인의 길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원은 이후 (주)골드윈코리아 노스페이스 챌린지팀에 소속돼 에베레스트, 로체사르, 드류 등의 등정에 연이어 성공한 후 전도유망한 젊은 산악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현재 제주 건입동에 거주하는 신 대원의 부모들은 실종 소식을 접한 직후 서울로 상경, 신 대원의 집에서 손자 호준(8)군과 함께 아들의 생환 소식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대원의 부인 조순희 씨와 처남도 24일 아침 네팔 현지로 떠났고, 대한산악연맹도 산악구조 전문가 3명을 현지로 함께 급파했다. 

급파된 산악구조 전문가 중에는 제주산악구조대장 강성규 씨도 포함돼 출국전 “반드시 구조하고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한산악연맹 측은 실종자 가족들의 경우 5000m이상 고산지대 경험이 없어 수색작업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헬기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구조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산악연맹 제주연맹 박훈규 회장은 24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아직 희망을 놓긴 이르다”면서 “지금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어딘가에선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대원 등 실종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반드시 살아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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