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YMCA 창립 60주년 맞이 기념식 및 후원의 밤 개최

▲ 1951년 고등학교YMCA가 축구경기를 마친 뒤 찍은 기념사진 ⓒ제주의소리

제주의 가장 오랜 NGO로, 역사의 맥을 이어가는 제주YMCA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제주 YMCA(이사장 박전해, 사무총장 김태성)는 오는 4일 제주 칼호텔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
 
제주YMCA는 기독교 사회개발 및 청소년 선교운동이 취약한 제주지역에 6.25 전란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19일 교계지도자들과 피난 온 기독교계의 엘리트가 중심이 돼 동부교회에서 창립됐다.

▲ 제주YMCA 초창기 사진 ⓒ제주의소리

제주YMCA는 암울한 시절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지역사회에 평화를 선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활발히 전개했다. 제1회 전도축구대회와 제주도 학생마라톤대회를 주최하고, 고등학교-YMCA와 대학-YMCA를 조직해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 1953년 제1회 제주도 학생 마라톤 대회 기념 사진 ⓒ제주의소리

1960년대 중반부터 YMCA재건 운동에 횃불을 밝히면서 탐라 고등학교-YMCA 창립을 시작으로 고등학교-YMCA 재건 운동 및 3개의 대학 YMCA가 재조직 됐다. 또 청년 YMCA 하모니클럽 창립을 기반으로 회원 활동에 기틀을 마련했다.
 
▲ 제주YMCA 청년회 기념 사진 ⓒ제주의소리

1972년 제주YMCA는 한국YMCA 전국연맹에서 가맹 YMCA로 승인을 받았다. 농어촌 봉사캠프와 청년들의 사회적 관심사에 단초를 제공한 리더십 훈련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0여 개의 청년 YMCA클럽이 활동하게 됐다.
 
어둡던 유신시절, 토론하는 시민논단의 활성화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 계기가 됐다. 신용협동조합과 청년 YMCA 시 연맹이 창립되고 김봉학 이사장이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으로 피선되는 등 내,외적으로 부흥을 다지는 시기였다.
 
제주도내에서 YMCA운동의 확산을 위해 1981년 서귀포YMCA가 창립됐고, 더불어 YMCA를 돕는 국제봉사클럽인 국제와이즈멘 제주클럽이 창립됨으로써 YMCA운동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1985년 국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오사카 YMCA와 형제 결연을 맺은 후 이듬해에는 1100도로 부근에 국제 청소년의 집을 개관해 청소년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1990년도부터는 건강한 청소년 육성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민운동, 그리고 생명 평화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사업을 전개했으며, 북한 동포 돕기 운동본부를 결성하는데 중심적 역할로 남북화해의 물고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동요보급운동인 초록 동요제, 청소년 거리축제, 청소년 토론회 개최 등과 무료법률 상담소인 시민중계실 개소, 소비자 권익 및 반부패 네트워크 운동 등을 전개하며 한국YMCA의 21세기 운동비전인 “꿈꾸는 젊은이, 함께 가꾸는 지역사회, 평화로운 지구촌”의 실천을 위한 노력에 정진했다.
 
제주YMCA는 현재 2400여명의 회원과 다양한 성격의 20여 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아, 청소년, 청년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내일의 지도력 육성 및 민주시민 교육 등 여러 분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제주 지역사회의 참다운 발전과 건전한 시민 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60년, 기독교 사회단체로서 제주지역에 빛과 소금이 되려고 노력한 제주 YMCA는 그 동안 응집된 힘을 모아 새로운 비전, 100년을 향해 제주도민들과 함께 할 것을 이번 기념식과 후원의 밤을 통해 선포할 예정이다.<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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