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화백 제주올레 만화책 ‘좌충우돌 제주올레’ 완결

   

제주올레를 소재로 한 어린이 동화책 ‘좌충우돌 제주올레’의 완결편 3부가 출간됐다.

제주를 사랑하는 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이 현장 답사와 자료 조사 등을 통한 3년에 가까운 노력의 결실이 맺어진 것.

‘좌충우돌 제주올레’는 서울 소년 호진이와 제주 소녀 시로미가 제주올레를 걸으며 겪는 모험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전형적인 ‘서울 아이’ 호진이가 방학 때마다 제주에 내려와 만나는 자연은 TV와 PC게임 보다 훨씬 흥미롭게 펼쳐진다.

아이들이 패스트푸드와 컴퓨터 게임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하고 소통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책에 담겼다.

1권에선 제주올레 1코스가 무대로 등장한다. 제주의 지형지물에 얽힌 제주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돋보인다.

1권에서 막역한 사이가 된 호진이와 제주의 친구들인 시로미와 들개 ‘깜상’, 꿩 ‘큰생이’가 2권에 등장한다. 이들은 ‘신화의 섬’ 제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신령들이 내는 짓궂은 문제들을 풀어가게 된다.

▲ '좌충우돌 제주올레' 1권과 2권.

3권의 이야기는 생명의 숲 ‘곶자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제주올레 14-1코스에서 생태수업을 받던 호진이가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모험을 겪게 된다.

마지막 편에선 그동안 출연했던 모든 등장인물들이 몰려 나와 인향마을 당산나무 아래에서 ‘쫑파티’를 벌인다. 3년에 걸친 제주올레 여행길에서 호진이가 어떻게 성장했을 지도 관심이다.

이 책은 컴퓨터와 게임기에 빠져있는 아이의 시선을 자연으로 돌리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읽고 있다. 아이와 함께 ‘걷기 여행’을 하고 싶지만 동기 부여가 약할 때 이 책이 건네지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의 일부 삽화는 초등학교 6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리면서 제주올레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1968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계명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매일신문’과 ‘내일신문’, ‘시사인’ 등 여러 매체에서 시사만화를 그려왔다.

7년여 전부터 제주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입주해 있으며, <제주의소리>에 웹툰 ‘나의 벗 나의 제주’를 연재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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