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후 서귀포시장 ‘격노’…“법질서 확립차원서 반드시 엄벌해야”
15일 정례토론회서 서귀포항-고흥항 정기여객선 취항 기대 밝혀

▲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15일 직원 정례토론회 자리에서 마라도 골프카트 규제봉 훼손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불법 골프카트 운행을 막기 위해 설치한 마라도 산책로 철제 규제봉이 훼손된 것과 관련,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훼손자를 찾아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강경하게 말해 주목된다.

고창후 시장은 15일 오전 시청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토론회에서 훈시를 통해 “최근 마라도 골프카트 규제봉이 훼손된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만큼 훼손한 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시장은 “현재 마라도에 골프카트가 운행되지 않고 있으나, 공공시설인 경계석 표지봉을 훼손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훼손한 자는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반드시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번 사례에 관계없이 서귀포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라도의 법질서가 확립되도록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행정의 일관성을 역설했다.

또한 고 시장은 이날 있을 전남 고흥군과의 자매결연에 대해 “성산포항에 이어 서귀포항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자”면서 “고흥군과 자매결연이 체결되면 서귀포항과 녹동항을 잇는 여객선이 정기적으로 취항함으로써 서귀포항의 해상물류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시민과 시정 역량을 결집해 취항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특히 고 시장은 "서귀포항의 물동량 부족으로 화물선이 비정기적으로 운항되고 대부분 정기 노선이 제주항을 통해 물류가 들어오는 바람에 서귀포 업체들이 많이 불리한 입장"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고흥군 녹동항에서 비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화물선도 정기노선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시장은 "서귀포시가 지자체 생산성 대상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것은 시민과 공직자들이 창의적 논리를 토대로 시정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려 노력해 온 결과"라면서 "이를 계기로 시민이 원하는 복지시책 개발과 발상의 전환을 위해  공직자들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 시장은 16일부터 실시되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와 2012년도 예산안 심의에 대해서도 사전준비 철저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직원회의에서는 최근 제주도의 세계7대경관 선정과 생산성대상 우수상 수상 등 잇따른 낭보에 대해 그간의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축하는 의미에서 만세삼창과 기립박수 등이 이어지면서 일순간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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